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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환자 5명 생명 위험 고비 넘겼다

응급의료센터장 "1명은 챔버에서 자기 이름 말했다"
학생들 일산화탄소 농도 25~45%…정상치 10배 이상

(강릉=뉴스1) 홍성우 기자, 고재교 기자 | 2018-12-18 22:09 송고 | 2018-12-18 22:39 최종수정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담당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8.12.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담당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8.12.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8일 강원 강릉시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3 남학생 중 5명은 강릉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사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가스 중독에 의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호전 상태에 대해선 “의식이 호전 추세”라면서 “1명이 챔버에서 자기 이름을 말했다”고 말했다.

3명과 2명으로 나눠 교대로 챔버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앉아서 10인용까지 챔버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직 앉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두 개조로 나눴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숙박 중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고교생 중 한 학생이 강릉 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이송되고 있다. 이날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12.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숙박 중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고교생 중 한 학생이 강릉 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이송되고 있다. 이날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12.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강 센터장은 “앞으로 하루에 두 번 고압산소치료를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10인용 챔버인데 앉을 수 없어서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중 한 명은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방바닥에 누워 있어서 그런지, 팔과 얼굴 쪽에 가벼운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챔버치료는 대기압에서 산소를 마시는 것보다 압력을 2기압 더 올린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해 체내에 산소량을 올려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산소 운반을 방해하는 헤모글로빈을 분리하는 치료다.

강 센터장은 “학생들은 일산화탄소 농도 25~45%를 보였다”며 “정상은 3% 미만, 담배를 피우면 5%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고압산소 치료를 위해 나머지 2명은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원주기독병원측은 환자 상태를 알려주지 않아 치료 경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의식을 잃은 채 7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전날 오후 4시 펜션에 입실했다. 발견 당시 10명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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