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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열풍' 호텔은 쑥쑥 크는데…펜션과 민박은?

숙박 선호도, 호텔은 7% 증가, 펜션은 4% 하락
먹거리·쉴거리 선호, OTA와 숙박앱이 판도 바꿔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12-18 15:55 송고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News1

올여름부터 '호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호텔 숙박이 열풍이지만 펜션과 민박을 이용하는 이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요인은 복합적이다. 볼거리보다는 쉴거리를 찾고, 취사보다는 외식을 즐기는 식도락의 증가 등 여행 형태의 변화가 있었고, 온라인여행사(OTA)와 숙박애플리케이션의 성장, 호텔 요금의 하락이 이루어졌다.
   
18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숙박 형태 선호도는 호텔이 7% 성장했지만, 펜션은 4% 하락했다.
 
지난 3년간 변화를 보면 가장 선호율이 높았던 펜션은 2016년 상반기 29%에서 2018년 하반기 25%까지 하락했고, 호텔은 동 기간 15%에서 22%로 급성장했다. 

국내여행 시 예정 숙박 장소

올해 하반기까지 선호도를 보면 여전히 펜션이 2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호텔 22%, 콘도·리조트와 모텔·여관이 각각 12%, 민박·게스트하우스 8%, 캠핑·야영 3% 등의 순이었다. 가족, 친구 등 지인 집은 1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3년 전 2배 가깝던 차이가 3%포인트로 좁혀져, 1~2년 내에 호텔이 펜션을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가장 하락 폭이 큰 유형은 민박·게스트하우스로 지난 3년간 5%p(13%→ 8%) 떨어졌고, 콘도·리조트는 소폭 하락하거나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행태는 여행 목적, 여행지, 동행자, 경비 등 모든 측면에서 바뀌고 있다.

단기간, 근거리, 저비용을 기본으로 하고, 여행의 중심이 △볼거리로부터 먹거리-쉴거리 중심으로 △가족으로부터 나홀로-커플 중심으로 △취사에서 매식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잘 맞는 것이 호텔이다.

펜션 이미지. 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숙박 판매도 크게 변했다. 숙소 결정은 오프라인 중심에서 OTA와 숙박앱 중심으로 크게 이동했다. 또 호텔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요금인하 △상품 다변화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졌다.

숙박앱들은 숙박 시설에 머물렀던 호텔과 모텔을 쉴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부티크, 레지던스 등)으로 변모시켰다.  
 
반면, 민박·게스트하우스와 모텔·여관 등 비교적 저렴한 숙소들은 가격경쟁력을 잃는 동시에 다양해진 소비자의 기대를 맞추지 못해 시장을 잃고 있다.

조사 기관 관계자는 "소비자가 먼저 변했는지, 새로운 기술과 접근이 소비자를 변화시켰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호텔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다른 업태는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