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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직장내 양성평등 이루려면 두 세기 걸려"

한국 성격차지수 순위 115위…전년대비 3계단↑
WEF "모든 성 격차 해소되기까진 108년 걸릴 것"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12-18 15:05 송고
<자료사진> ⓒAFP=뉴스1
<자료사진> ⓒAFP=뉴스1

"직장 내 양성평등이 전 세계에서 이뤄지기까지는 202년이 소요된다"

매년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성(性) 격차 보고서 2018'에서 올해 전 세계 성 격차가 10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벌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EF는 올해 전 세계 남녀 임금 격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성의 정치 참여도가 낮아지고 건강·교육 분야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 성 격차는 향후 108년동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직장 내 성 격차가 없어지려면 202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는 매년 14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교육·건강·경제기회·정치권한 등 4개 영역에서 발생한 성 격차를 분석해 그 결과를 보고서로 낸다.

이번 WEF가 매긴 성 격차 글로벌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149개국 중 115위로 나타났다. 작년 순위인 118위보다는 3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100위권 밖이다. 순위가 높을수록 성 격차가 적은 나라다.
한국의 성 격차 글로벌지수는 0.657로 나타났다. 중국(0.673)과 인도(0.665), 일본(0.662)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WEF 조사는 교육관련 지수가 일부 왜곡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한국 남녀의 3차 교육 진학률은 여성이 81.7%, 남성이 104.7%로 나타났다. 남성의 진학률이 100%를 넘긴 건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을 대학 수학기간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성 격차 글로벌지수 5위권 안에 든 국가는 △아이슬란드(0.858) △노르웨이(0.836) △스웨덴(0.822) △핀란드(0.821) △니카라과(0.809)로 나타났다. 반면 순위가 가장 낮은 5개국은 △예멘(0.499) △파키스탄(0.550) △이라크(0.551) △시리아(0.568) △차드(0.585)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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