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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필요없다"…백악관, 연준 전방위 압박(종합)

트럼프 이어 나바로 "연준, 美경제성장 최대 위협"
18~19일 FOMC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 전망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2-18 08:51 송고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건물. © AFP=뉴스1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건물. © AFP=뉴스1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연준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증시 개장 직전 트위터를 통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으며 파리가 타오르고 있고 중국이 내리막길에 접어든 상황에서 연준이 또다른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가져가라"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을 멈춰야 미국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나바로 국장 역시 연준을 미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고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없이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더욱 '경제지표 의존적'(data-dependent)이어야 한다"며 "연준은 백악관에 대한 독립성을 행사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해 연준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중앙은행에 '더 높은 금리와 유동성 긴축'이라는 이중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08년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제로(0) 금리'와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쳤던 연준은 2015년 12월 금리인상 기조로 전환한 이후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다. 18~1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을 '통제 불능의 경제 위협적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트럼프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올려 연준의 독립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17일 뉴욕증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부담이 더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4일 나란히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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