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황후의 품격' 스태프 하루 29시간 촬영 논란…SBS vs 희망연대 입장 차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2-17 16:57 송고
© News1 SBS '황후의 품격' 제공
© News1 SBS '황후의 품격' 제공
'황후의 품격' 촬영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기본적인 노동 시간을 훨씬 초과하는 강도높은 노동을 한 것으로 드러냈다.

17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SBS '황후의 품격'이 지난 10월10일 하루 29시간 30분의 장시간 촬영을 하는 등 스태프들이 장기간 장시간 촬영을 해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SBS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0월 25일 공문을 통해 개별근로계약 체결 (가칭) 드라마 제작 가이드 마련을 위한 TF참여 등을 요청했으나, SBS는 이를 수용하기는커녕 드라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SBS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황후의 품격' 29시간 30분 촬영으로 알려진 10/10일 정읍, 영광 촬영의 경우 여의도에서 06시 20분 출발, 지방에서 익일 05시 58분에 촬영이 종료됐다"면서 "여기에는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시간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총 21시간 38분 근로 시간이 됐다"고 했다.

또 "1인당 4만 원의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됐으며 다음날은 휴차(촬영없이 휴식시간 가짐)였다"며 "SBS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희망연대노조 관계자는 뉴스1에 "해당 기사가 보도된 후 SBS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SBS의 입장을 보니 29시간이 아니라 21시간이라는 것인데, 이것조차도 일반적인 노동환경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SBS는) 지방에서 촬영이 종료됐고 스태프들은 쉬는 날이었다고 하는데 정읍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나"라며 "21시간이니 괜찮다는 입장인지 당황스럽고 (SBS가) 방송 스태프들을 어떻게 보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희망연대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
이다.


ichi@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