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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병용투여 '암세포 40% 사멸'

분당차병원 연구팀, 전임상 결과 美 암학회지에 게재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8-12-17 18:10 송고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 교수(왼쪽)와 전홍재 교수 © News1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 교수(왼쪽)와 전홍재 교수 © News1

국내 의료진이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쥐에게 항암바이러스까지 함께 투약한 전임상에서 암세포의 40%가 사멸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전체 암환자의 30%만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고, 나머지에는 효과가 없거나, 내성이 생기는 기존의 걸림돌을 극복한 것이다.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 전재홍 교수팀은 신장암 치료를 위한 전임상 연구에서 표준치료에 내성이 생긴 쥐의 종양에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PD-1 또는 CTLA-4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항암바이러스를 면역에 내성반응이 생긴 종양에 투여하면 종양 내부에서 암세포를 골라 공격하는 T세포의 양이 증가하고, 신장암의 성장이 억제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항암 바이러스와 두 가지 면역항암제 PD-1, CTLA-4로 총 3종을 동시에 투여했을 때 치료군의 40%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고,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같은 효과는 간암, 대장암 등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신장암은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세포가 모여있는 '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60~70대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흡연, 고혈압, 유전 등이 원인이다. 폐, 혈관 등으로 쉽게 전이가 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신장을 절제하는 것이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 임상을 진행 중으로 향우 난치성 신장암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되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 국제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r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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