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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양의지 대박…다음 '포수 FA' 주자는 유강남?

5년 후 양의지와 같은 나이에 FA 취득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2-17 10:01 송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7월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낸 LG 트윈스 유강남. /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7월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낸 LG 트윈스 유강남. / 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정상급 포수의 몸값은 금값이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재원과 양의지가 연이어 대박을 쳤다. 그 다음 주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수는 고된 포지션이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기에 체력소모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크다. 학생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 포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열매는 달콤하다. FA 자격을 얻은 포수들에게는 대형 계약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이재원은 SK 와이번스와 4년 69억원에 재계약했고,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기며 4년 12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재원과 양의지에 앞서 강민호가 두 차례나 FA 계약을 통해 부를 쌓았다. 5년 전 첫 FA 때는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하면서 4년 75억원, 지난해 롯데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는 4년 80억원에 사인했다.

각 구단 에이스 투수들 못지 않은 대우를 받는 것이 포수들이다. 특히 국가대표급 포수가 되면 엄청난 FA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대체 자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원하는 팀이 많은만큼 몸값이 뛸 수밖에 없다.

이재원과 양의지 다음으로 대형 계약이 기대되는 가장 유력한 주자는 LG 트윈스 유강남이다. 유강남은 올 시즌 강민호, 양의지, 이재원과 함께 4명 뿐인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은 그만큼 확고한 팀의 주전이라는 뜻이다.

올 시즌 유강남은 타율 0.296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가장 규격이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포수 중 홈런은 양의지(23개), 강민호(2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고 타점 역시 양의지(77타점), 강민호(71타점) 다음이었다. 타율 또한 양의지(0.358), 이재원(0.329)에 이어 포수 중 3위.

공격력은 포수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유강남이다. 다만 아직 수비력이 양의지, 강민호, 이재원 등 국가대표 선배들에 미치지 못한다. 유강남의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10개 구단 주전 포수들 중 하위권인 0.250에 머물렀다. 블로킹에서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젊은 유강남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 1992년생으로 강민호보다 7살, 양의지와 이재원보다 5살이 어리다. FA 자격 취득까지 5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충분히 'FA 포수 대박'의 다음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유강남도 양의지처럼 노력파다. 프로 지명 순위는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높지 않았다.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와 시작이 비슷했다. 처음부터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간 선수다.

유강남은 지난해 17홈런, 올 시즌 19홈런을 터뜨리며 공격형 포수 이미지를 쌓고 있다. 낮은 도루 저지율과 잦은 블로킹 실수는 개선해야 될 과제. 구단 안팎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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