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단식농성을 마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10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치고 복귀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여야 5당의 선거제 개편 합의와 관련 "이제 양당은 내년 1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기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견을 모아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단식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제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개특위는 선거구와 의원정수 등 세부논의를 조속히 진행해 선거제 개혁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해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합의문과 다른 목소리가 나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의원정수와 관련해선 시비가 많지만 의원세비를 포함 의원관련 예산총액을 현재와 같은 액수로 동결하는 방안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신의"라며 "5당이 합의하고 대통령이 지지한, 그리고 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을 통해 이뤄낸 이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합의한 게 아니라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등 의원정수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며 "국회는 국민들에게 신의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토요일 단식종료를 선언하면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정치와 구태 이념정치를 개혁할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다른건 괜찮아졌지만 간과 콩팥, 요산이 좀 나쁘다. 종아리도 탄탄했는데 흐물흐물 해졌다"며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천천히 복식하고 조심하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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