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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입국심사 단축 위해 '전자기파' 사용한다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 2018-12-16 08:05 송고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미국 항공사가 가장 바쁜 시기다. 이때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테러에 대비한 공항 보안기술을 강화한다. 그만큼 여행자들은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긴 대기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현재 T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근처의 시설에서 '패시브 테라헤르츠 검색 기기'를 시험하고 있다. 태러헤르츠파는 주파수가 10에 12승 헤르츠 영역인 빛 또는 전자기파로 T레이(ray)로 불린다. 원자와 분자, 생체물질 탐구의 최적 도구로 보안 검색과 의료분야에서 쓰인다.

영국 회사인 '스루비전'(Thruvision)은 T레이를 통해 물체를 구별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의 가격은 50파운드(약 7만원) 선으로 1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의심스러운 물건을 옷이나 가방에 숨긴 승객을 찾아낸다.

패시브 테라헤르츠 검색 솔루션은 숨겨진 위험한 물체를 시각화하기 위해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국제광자공학회(SPIE)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열지도 접근방법은 능동형 밀리파 레이더(MMW) 영상 장치와 같은 방사선을 이용하지만 인공조명이 없으므로 건강상의 위험은 감소한다.

또 이 기술은 신체 모양 대신 체온의 변화를 기록하므로 신체 노출 영상을 피할 수 있다. 스루비전은 이 장치가 인체의 해부학적 세부사항을 노출하거나 에너지 또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루비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시간당 2000명의 승객을 검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가설인지 입증하기 위해 1차적으로 LA 지하철 내에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차로 TSA와 함께 공항 도입을 위한 실험 중이다.

그동안 미국 항공 운송업계의 수화물 검색기술은 꾸준히 발전했다. TSA는 폭발물이나 불법 약물과 같은 특정 화합물의 흔적을 감지하기 위해 공구 주입을 통해 승객들에게 입자를 날려보내는 '입자 분사 기계' 실험을 한 적도 있다. 문제는 공항 내 먼지가 많아 실험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TSA는 시간당 900개가 넘는 가방을 처리할 수 있는 고속 폭발물 탐지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일부 공항에는 컴퓨터 단층촬영 기기(CT)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동식 CT기기를 수화물 검색구역에서 승객 체크포인트로 이동하게 되면 검색속도를 더 높여 현재의 엑스레이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병목현상을 없앨 수 있다.

제프리 씨 프라이스 덴버 주립대학의 항공우주과학부 교수는 패시브 테라헤르츠 검색 기기를 입·출국장 출입구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이 적용될 경우, 승객은 더 빨리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며 테러 위협 역시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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