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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야구부를 지켜주세요"…야구인들 시교육청 앞 항의집회

"서울시교육청 통폐합 이전 반대…야구부 존치 위태로워"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김도엽 기자 | 2018-12-13 16:27 송고
'덕수고 야구부 출신 선수모임'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덕수고 통폐합 이전에 반대하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18.12.13/뉴스1 © News1 김도엽 기자

'야구 명문' 서울 덕수고등학교 야구부가 학교 통폐합·이전 방침으로 존폐의 기로에 선 가운데, 덕수고 출신 야구인들이 "야구부의 학습권을 보장하라"며 통폐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덕수고 야구부 출신 선수모임'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김재걸 LG 트윈스 코치, 한규식 NC 다이노스 코치 등 프로구단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이용규·최재훈, LG 트윈스의 류제국, 기아 타이거스의 한승택·이인행, 삼성 라이온스의 양창섭, 넥센 히어로즈의 임지열 등 덕수고 야구부 출신 프로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덕수고 인문계열을 2021년 3월까지 위례신도시로 옮기고 특성화계열을 다른 특성화고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성화계열 학교의 신입생 지원이 감소세에 있다는 이유다.

덕수고 야구부 동문회에 따르면 통폐합 이전 이후 학교 부지는 약 4만9586㎡(1만5000평)에서 1만1570㎡(3500평)로 5분의 1로 크게 줄어든다.

좁아진 부지에 덕수고 야구부만을 위한 운동장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통폐합과 함께 덕수고 야구부도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주장이다.

한화 이글스의 이용규 선수는 "덕수고 야구부가 위례신도시로 간다고 해도 야구장이 없는 학교에서 야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실이 없는 곳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프로에서 지금까지 활약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에서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을 만나 실력 향상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저희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덕수고 야구부의 정윤진 감독은 "저를 포함해 학부모와 덕수고 입학을 희망하는 유소년 등에게는 민감한 사항"이라며 "야구부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훈련양도 그렇고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야구부의) 명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야구부 출신이 아닌 일부 동문들은 학생 모집 등의 측면에서 서울시교육청의 통폐합 이전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행정예고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받은 의견수렴 내용을 분석한 뒤 최종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대개 행정예고 후 시행결정까지 1~2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계획 시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덕수고 이전·재배치 계획과 관련해 행정예고기간 받은 의견이 비교적 많았고 중복 의견도 여럿 접수돼 분석에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며 "의견수렴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논의해 최종 시행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