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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보다 유튜버 되고 싶어요"…초등생 희망직업 5위

교육부·직능원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초등, 운동선수 1위…중·고생 '뷰티디자이너'도 상위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8-12-13 12:00 송고 | 2018-12-13 15:46 최종수정
지난 5월15일 오전 스승의 날을 맞아 대구 동구 봉무동 영신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세족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5월15일 오전 스승의 날을 맞아 대구 동구 봉무동 영신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세족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중·고등학생 희망직업으로 교사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헤어디자이너나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뷰티디자이너가 중·고교생 희망직업 10위권 안에 처음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초등학생들은 운동선수를 희망직업 1위로 꼽았다. '유튜버'로 불리는 인터넷방송진행자를 꿈꾸는 초등학생들도 100명 중 5명이나 됐다. 학생들의 진로탐색이 점점 활성화하면서 희망직업이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교생들은 희망직업으로 교사(중학생 11.9%, 고등학생 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는 교육부와 직능원이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중·고생 희망직업 부동의 1위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에는 운동선수(9.8%)가 올랐다. 2012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외 조사에서는 올해 2위를 차지한 교사(8.7%)가 줄곧 1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은 흥미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희망직업으로 꼽는 경향이 많다"며 "특히 올해는 (조사기간)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는데 운동선수가 1위에 오른 데에는 그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특징은 초·중·고교생 희망직업 상위 10위권에 예년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직업군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인터넷방송진행자가 희망직업 5위(4.5%)에 올랐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6위, 3.0%)와 연주가·작곡가(9위, 2.1%)가, 고등학생은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7위, 2.1%)이 10위 안에 들었다.

다양한 희망직업 선택 덕분에 상위 10개 희망직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줄었다. 초등학생은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71.8%에서 2017년 50.5%로 떨어졌다. 중학생도 59.4%에서 41.5%로, 고등학생은 46.3%에서 35.3%로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부모들의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초·중·고교생들의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생(56.3%), 중학생(51.8%), 고등학생(48.6%) 모두 '내가 좋아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2위도 초·중·고교생 모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를 택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선호 현상이 학교급에 관계없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진로정보 획득 경로를 보면 중학생은 주로 학부모·가족(44.8%)이나 담임교사(44.6%)로부터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주로 교육부 진로교육정보망 '커리어넷'(55.6%)을 활용해 진로를 설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참여도가 높은 진로체험유형은 '직업인 특강과 멘토링'(중학생 77.5%, 고등학생 76.3%)이었고 가장 도움이 되는 진로체험유형(5점 만점 기준)은 중학생의 경우에는 '진로캠프'(4.18점), 고등학생은 '현장 직업체험'(4.04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은옥 교육부 미래평생교육국장은 "학생 희망직업이 다양화·구체화됐다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학생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진로탐색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진로교육법과 통계법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12일부터 7월20일까지 1200개 초·중·고교생 2만7265명과 교사 2800명, 학부모 1만7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는 다음달 중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교육부 진로교육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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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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