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키도 실력도 쑥쑥' 차준환의 놀라운 성장세

(인천공항=뉴스1) 온다예 기자 | 2018-12-12 11:40 송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키도, 실력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차준환은 몰라보게 키가 커 있었다. 올해 초 170㎝ 중반대 였던 키는 수㎝ 자라 180㎝에 육박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갑작스럽게 골격 변화 등이 오면 회전축이 흔들려 타격을 받을 수가 있다.

키가 갑작스럽게 커서 훈련하거나 시합 때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차준환은 "키가 크면 크는 대로 상황에 따라 연습했다. 안될 때는 일단 그 생각을 잊고 다시 연습했다"고 말했다.

1년새 훌쩍 자라난 키만큼 차준환의 실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차준환은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

지난 9월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은메달,10월 초 열린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푸 2018'에서 또 한 번 은메달이란 수확을 얻었다.

10월 말에는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2018'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3차 대회 헬싱키 2018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목표는 파이널 진출이 목표였는데 파이널에 진출해 메달까지 따 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을 휩쓴 차준환은 지난 7~8일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총점 263.49점)을 획득하며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썼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이다. 차준환 이전까지는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남자 피겨 선수조차 없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번 시즌 차준환의 성장이 더 고무적인 것은 시즌 동안 시달린 발목 통증을 딛고 일군 성과이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스케이트 캐나다 2018'에 출전하기 전부터 부츠가 복사뼈를 눌러 한때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며 "부츠를 두 번이나 바꿨고 파이널 끝날 때까지 발목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올림픽을 겨냥해 쿼드러플 점프 등 무리하게 기술을 연마하다 발목 부상이 심해졌다.

부상으로 인한 교훈 때문에 차준환은 빠른 성장세에도 더 높은 목표보단 '차근차근', 천천히'를 강조했다.

차준환은 실전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만 시도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쿼드러플 점프 종류를 늘려야 하지만 차준환은 "지난 시즌 호되게 당한만큼 차근차근 성장하려 한다"며 "한 번에 많이 앞서기보단 매 시즌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부상을 당하면 실력이 늘기보단 정체되거나 오히려 뒤로 물러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차준환은 국내 회장배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대회 대비에 나선다.


hahaha82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