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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아랍의 봄' 될라…이집트 '노란조끼' 판매금지

이집트, 경찰 허가 받은 업체만 노란조끼 판매 허용
'아랍의 봄' 기념일 앞두고 佛노란조끼 예의주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2-12 09:02 송고
 '마크롱 퇴진'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노란조끼를 입은 남성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에마르그 불타는 타이어 앞에 서있다. © AFP=뉴스1
 '마크롱 퇴진'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노란조끼를 입은 남성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에마르그 불타는 타이어 앞에 서있다. © AFP=뉴스1

프랑스 '노란 조끼'(gilet jaune) 시위를 보고 놀란 이집트 정부가 노란 조끼 판매 단속에 나섰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정부는 검증된 업체에 한해 노란 조끼 도매 판매를 허용하는 등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경찰의 허가를 받지 못한 노란 조끼 유통업자와 구매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정부는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가 2011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돼 중동, 북아프리카를 휩쓸었던 민주화 혁명 '아랍의 봄'과 유사하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신들은 압델 파타 델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아랍의 봄' 기념일(1월25일)을 한 달 앞두고 반정부 시위 재발을 막기 위해 초강력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델시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집권 이후 무슬림형제단 등 반대 세력을 대대적으로 억압해 왔다. 이에 이집트의 민주화가 '아랍의 봄' 이전으로 퇴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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