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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새 역사 쓴 차준환 "급하게 가지 않겠다"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따고 금의환향

(인천공항=뉴스1) 온다예 기자 | 2018-12-11 19:32 송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차준환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목표는 파이널 진출이었는데 파이널 메달까지 따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7~8일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총점 263.49점)을 획득했다.

7일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다음 날 열린 8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메달을 따냈다.

프리 스케이팅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저질렀으나 평정심을 잃지 않고 나머지 과제를 완벽히 마무리하며 개인 최고점(174.42점)까지 경신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6개의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을 종합해 상위 6명만 초청받아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왕중왕전'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이다. 차준환 이전까지는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남자 피겨 선수조차 없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2009년 '피겨퀸'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나온 값진 메달이다.

차준환은 "올림픽 이후 첫 시즌이고 파이널이기에 긴장은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도 경기에 임할 때는 연습했던 대로 침착하고 차분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피겨 규정이 바뀌었지만 바뀐 규정에 맞춰서 연습을 했다"며 "키도 계속 크고 있지만 안 되는 부분은 될 때까지 연습하며 맞춰갔다"고 덤덤히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차준환은 올해는 발에 맞지 않는 스케이트로 고생을 겪었다.

차준환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2차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2018'에 출전하기 전부터 부츠가 복사뼈를 눌러 한때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며 "부츠를 두 번이나 바꿨고 파이널 끝날 때까지 발목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괴롭혀온 발목통증에도 불구하고 차준환은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결국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진출한 파이널에서 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앞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전체 15위라는 역대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까지 거뒀다.

차준환은 "올림픽이라는 큰 국제 무대에 나선 뒤로 긴장이 되더라도 어떻게 긴장감을 조절하고 시합 때 어떻게 하면 연습 때처럼 해낼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궁극적인 목표냐고 묻는 질문에는 "한 번에 많이 앞서기 보단 내 페이스에 맞춰 매 시즌 조금씩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소화할 수 있는 기술 수 역시 늘려가지 않을 생각이다. 지난해 "급하게 기술을 늘리면 부상이 생길 수도 있고 실력이 늘기보단 오히려 정체되거나 뒤로 물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목표고 국제 무대나 국내 무대에 나가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은 역시 팬들의 응원이다. 그는 "시합 때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환호성을 들을 때 긴장감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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