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AI추천 앞세운 '바이브·플로'…음원앱 시장판도 바꿀까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8-12-12 07:4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추천을 전면에 내세운 음원 애플리케이션(앱)을 들고 나왔다. 이들이 현재 차트 위주인 음원 앱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SK텔레콤은 지난 11일 '뮤직메이트'를 AI 추천 음원앱으로 체질을 확 바꾼 '플로'를 내놨다. 뮤직메이트를 업데이트하면 플로로 전환된다. 지난 2015년 2월 서비스 당시 뮤직메이트는 정해진 음악만 듣는 방식이었다가, 이후 지난해 7월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꾸면서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적으로 첫 화면에 차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플로'는 AI추천 서비스를 첫 화면에 내세웠다. 하나의 계정에 3개의 캐릭터를 지정해 출근이나 운동할 때,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 등 목적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사용이력을 분리해 뒤섞이지 않는다.

네이버도 오는 2019년 12월 기존 '네이버뮤직' 서비스를 종료하고 AI 음원추천 앱 '바이브'로 서비스를 일원화한다. 지난 6월 출시된 바이브는 개인의 취향과 주변 맥락, 개별 음원의 특성까지 고려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끊임없이 만들어준다.

이들이 AI추천 음원앱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AI스피커 도입 등 이용자의 음악 청취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모델도 다양화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로를 통해 연예인이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이라든지 공연 등 부가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트조작, 유튜브 도용 등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차트보다 음악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음악가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주 단위로 멜론 인기차트가 돌아다니는 문제에도 다소나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추천은 얼마나 정교하게 음악을 추천해주는지에 달렸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이용자들을 바이브로 이동시켜 AI추천 성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11월 바이브 월간순이용자수는 8만명이다. 네이버뮤직 이용자수는 95만명으로 이들을 바이브로 온전히 이동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SK텔레콤은 높은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뮤직메이트로 118만명의 이용자수를 확보했다. 음악 앱 1위 '멜론' 420만명, '지니뮤직' 217만명에 이어 시장 3위다. 멜론과 지니뮤직, 벅스의 이용자수가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에서는 AI추천 앱들이 차트 위주의 기존 이용자들을 얼마나 빼앗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기존 음악 앱들도 AI추천 기능을 일부 넣었지만 이를 핵심 서비스로 내세운 앱들이 나온 적은 없다"면서 "얼마나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risi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