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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비투비 이창섭 "군복무 기회의 시간…삭발하고 콘서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8-12-11 08:00 송고 | 2018-12-11 08:45 최종수정
이창섭© News1
이창섭© News1

그룹 비투비의 이창섭이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을 위한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11일 공개되는 이창섭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마크'에는 비투비와 결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진한 이창섭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창섭은 입대를 앞두고 결정된 솔로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 2년간의 공백을 앞두고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창섭은 솔로 앨범 발표 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의 대부분을 팬들을 위해 보낸다. 팬미팅은 물론 1월 솔로 콘서트까지 열며 팬들과의 추억을 쌓는다. 이창섭은 "팬들을 만난 후 며칠간의 휴식기에는 실컷 놀다가 입대할 계획"이라며 덤덤하게 웃었다.

솔로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큐브 엔터테인먼트 1층 카페에서 이창섭을 만났다. 그는 입대에 대해 오히려 "전역 후의 내가 기대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솔로 앨범을 냈다.

▶7년만에 낸 것 자체가 너무 감격이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라 이번을 시작으로 쭉쭉 이어나가서 내 목소리만 담긴 앨범이 계속해서 담긴 앨범이 나오길 바란다.

-1월 14일에 입대하는데.

▶오히려 덤덤하다. 다녀오겠다. 무사히 다치지 않고 다녀오겠다.

-솔로 앨범을 늦게 낸 감도 있다.

▶비투비 활동을 할 때는 솔로 앨범이 하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비투비로서 더 활동하고 싶다는 느낌이 컸다.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냈었고 어느정도 솔로에 대한 갈증 해소가 되고 있었다. 비투비로서의 활동이 더 1순위였다. 내 솔로 앨범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제 나와도 되는 시기에 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창섭©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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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때문에 솔로 앨범이 결정된건지.

▶군입대 결정이 나면서도부터 앨범 작업을 한 것은 맞다. 군 입대 전에 솔로 앨범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회사에서 제안을 해서 정말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팬분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수 있을만한 흔적을 담겨드리고 싶었다. 궁금하기도 하다. 내 자신이. 이 솔로앨범 이후 전역 후 어떻게 달라질까 싶었다.

-유쾌한 이미지인데, 솔로 앨범과는 색이 다르다.

▶원래는 진지한 남자다. 물론 재미있는 모습도 많지만 이 앨범 자체가 내 원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색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유쾌한 모습도 다 내 모습이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창섭이와 조용하고 진지한 창섭이의 비중을 두고 봤을 때 내 성격에 더 잘 어울리는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

▶최근에 결절이 왔다. 성대결절이 와서 온전하지가 않은데 원래 하던 것들이 잘 안되니까 조금 힘들었다. 고음도 그렇고 노래하던 방식대로 안나와서 애를 먹었다.

-탈색을 했다.

▶입대를 앞두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머리 색깔을 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콘셉트를 이야기 하다가 앨범 재킷을 약간 몽환적으로 찍고 싶다고 했다. 머리는 입대하면 어차피 밀텐데 아예 탈색을 해보자고 해서 시도했다. 6시간동안 탈색했다. 첫날에는 몰랐는데 다음날 뒤통수에 피딱지가 있었다.

-입대까지 남은 기간에는 뭘 할 계획인가.

▶영상을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 팬들을 만나고 하는데 팬사인회를 하고 1월에 콘서트를 하려고 한다. 그 뒤는 군대가기 전까지 실컷 놀다가 들어가려고 한다.
이창섭©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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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과 비투비 앨범과 다른 점이 있다면.

▶비슷한 것 같다. 비투비는 내가 느끼기에 내가 비투비 안에서 내가 바라는 것이 소년이고 싶다. 아직 소년이었으면 좋겠다. 소년보다는 청년인가(웃음) 내가 하고 싶은 솔로 음악 색깔은 짙은 색을 하고 싶었다. 그 차이인 것 같다. 청년이고 싶어하는 것과 어른 남자이고 싶어 하는 것.

-비투비 멤버들은 솔로 앨범에 도움을 줬나.

▶이번 솔로 앨범 준비할 때는 모두가 바빴다. 현식이한테 곡을 부탁했었는데 연말 시상식 준비 때문에 시간이 되면 곡을 쓴다고 했는데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 내가 현식이 노래를 좋아한다. 대신 앨범 재킷을 프니엘이 찍어줬다. 모든 앨범을 프니엘이 작업해준 것이다.

-먼저 입대한 서은광이 조언한 것이 있다면.

▶은광이 형은 군대랑 잘 맞는다고 군대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 훈련도 다 재밌었는데 행군이 제일 힘들었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만 했다. 많이 힘들지 않다고 했고 오히려 매일 스케줄 했던 때보다 마음적으로 오히려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 편안하다고.

-초롱씨가 뮤직비디오에 나오던데 직접 제안한 것인가.

▶직접 나와달라고 했다. 초롱이 로망이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을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솔로 앨범 준비하는데 도와달라고 했고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마웠다. 아직 뭘 준 것은 없지만 맛있는 것을 사주려고 한다. 친한 사이라서 연기할 때 많이 어색했다. 진지한 장면인데 눈만 봐도 웃겼다. 안 웃으려다가 콧구멍 벌렁거리고 그랬다.

-입대 시기가 아쉽지는 않은지.

▶박수칠 때 다녀오는 것이 더 멋있는 것 같다. 지금 가는 것이 운명이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지금 가는 것이 플러스인 것 같다. 우리 색깔을 보여주고 무사히 돌아오면 내 자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고 그때는 더 당당히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재갈 때는 우리가 다 전역할 시기다. 딱히 해줄 얘기는 없고 각자 잘할 것이다. 다만 프니엘이 조금 외로울까봐 걱정이다.

-비투비 완전체는 좀 늦어질 것 같다. 막내 육성재까지 제대를 하려면.

▶한참 뒤다. 2023년은 되어야 한다. 조금 더 빠르면 2022년 정도다. 우리가 오면은 성재는 다시 한 번 재계약을 고민해야 될 것이다. 우리가 전역하면 성재는 계약이 끝난다. 성재가 비투비의 거의 전부라고 보면된다.(웃음)

-동반입대를 계획하지는 않았나.

▶원래 동반입대 계획도 있었다. 형들 셋 가고 동생 셋 동시에 가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나이가 차면 동반 입대는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최대한 은광이형, 나, 민혁이까지 공백기를 줄여서 입대하게 됐다. 성재는 아직 지금 가기에는 조금 아쉬울 것 같다. 현식이랑 일훈이가 같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군 입대 시기는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햇다. 다시 뭉칠 때까지 5년이 걸리든 10년이든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까.

-입대하는 각오가 있다면.

▶기회의 시간이다. 아예 다 허물어서 만들어서 나오려고 한다. 보컬적으로 많이 달라져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살도 좀 빠졌으면 좋겠다.

-1월 콘서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18곡을 부를 예정인데, 내가 보여주고 싶은 예쁜 것들로 선정했다. 또 섹시 댄스를 준비했다. 치명적인 것으로. 은광이형은 콘서트 때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지 않나. 그래서 원래 이승기 선배님의 '나 군대간다'를 부르려고 했는데 부르다가 속상할 것 같아서 나는 아예 군대와 관련한 노래는 넣지 않았다. 대신 머리를 밀고 콘서트를 한다.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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