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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황금장갑 4개 휩쓸어…SK는 KS 우승팀 최초 빈손(종합)

이대호, 역대 3번째 3개 부문 수상 기록
린드블럼, 김하성, 허경민, 전준우, 이정후 첫 수상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2-10 19:30 송고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황금장갑 4개를 휩쓸어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SK 와이번스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는 최초로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남기지 못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조쉬 린드블럼(투수), 양의지(포수), 허경민(3루수), 김재환(외야수) 등 4명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올 시즌 두산은 2위 SK를 14.5경기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4번타자 김재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 SK에 2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골든글러브로 털어낸 두산이다. 특히 SK 선수들과 경합이 예상됐던 투수, 3루수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하며 정규시즌 최강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SK는 김광현(투수), 최정(3루수)이 두산 선수들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하위권 전력이라는 개막 전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4위를 차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넥센이 3명으로 두산의 뒤를 이었다. 박병호(1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외야수)가 넥센 소속으로 황금장갑을 꼈다.

롯데는 정규시즌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골든글러브는 2개를 챙겼다.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외야수)가 시상대에 섰다. 두 선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둬 팀 순위와 별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대호는 한화 이글스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과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루수로 네 차례(2006, 2007, 2011, 2017), 3루수로 한 차례(2010) 수상했던 이대호는 이번에 지명타자로 황금장갑을 하나 추가했다. 또한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으로 손아섭, 박정태(은퇴·이상 5회)를 제치고 롯데 구단 최다 수상 신기록도 수립했다.

수상 후 이대호는 "수비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만두신 조원우 감독님이 지명타자로 써주셨다"며 "조원우 감독님이 지금 안계셔서 죄송스럽지만 새로오신 양상문 감독님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과 넥센, 롯데가 총 12개 중 11개를 쓸어간 가운데 KIA 타이거즈는 안치홍(2루수)의 수상으로 지난해 우승팀으로서 체면을 세웠다.

최다 득표(331표), 최다 득표율(94.8%) 2관왕을 차지한 양의지는 전 동료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1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1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양의지는 "린드블럼과 같이 받아 기분이 좋다"며 현재 동료에게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오늘 니퍼트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나도 니퍼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항상 내 마음 속 1선발로 새겨두고 있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 전 니퍼트는 영상을 통해 양의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상 속 니퍼트는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이 영상을 본 양의지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한편 린드블럼, 김하성, 허경민, 전준우, 이정후 등 5명은 생애 첫 수상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2018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조쉬 린드블럼(두산)
▲포수=양의지(두산)
▲1루수=박병호(넥센)
▲2루수=안치홍(KIA)
▲3루수=허경민(두산)
▲유격수=김하성(넥센)
▲외야수=김재환(두산), 이정후(넥센), 전준우(롯데)
▲지명타자=이대호(롯데)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손아섭(롯데)
▲클린베이스볼상=이영하(두산), 오현택(롯데)
▲페어플레이상=김광현(SK)
▲포토제닉상=한동민(SK)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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