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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3~4잔, 꾸준히 마시면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비교실험 통해 규명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8-12-08 08:05 송고 | 2018-12-10 11:53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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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커피를 3~4잔(100mL/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1잔 마시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5%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5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지만,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인 고혈당, 비만, 고혈압 등의 여러 병이 갑자기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치료법으로는 평소에 건강한 식이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은 2012년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 한국 건강 영양조사에 쌓인 19~64세 우리나라 성인 8387명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결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후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횟수에 따라 1잔(2804명), 1~2잔(3609명), 3~4잔(1488명), 5잔(486명)이상 등 4그룹으로 나눠 대사증후군의 위험도(0Rㆍ오즈비)를 비교했다.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사람의 위험도를 1로 잡아 계산했다. 커피의 종류에는 원두 커피, 설탕과 프림을 넣은 커피 등이 포함됐다.

연구결과,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그룹의 위험도는 0.75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5%가량 낮아졌다. 또한, 비만인 경우 커피를 3~4잔 마실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0.68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보다 32%가량 낮았다. 다만, 커피를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고혈당 발병률이 24%로, 1잔 마시는 사람의 수치인 17%보다 7%포인트 높았다. 교육수준, 성별 등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최근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실수록 당뇨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설탕, 프림, 카페인 등 커피의 성분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했다.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의 생활습관을 규명한다면, 대사증후군을 고치는 올바른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연구에서는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1잔 마시는 사람보다 평균 500킬로칼로리(kcal)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유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 발병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리티쉬 저널 오브 뉴트리션(영국 영양학 학회지ㆍBritish Journal of Nutrition)' 12월호에 실렸다.


r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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