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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메리어트호텔,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 약속 이행 촉구"

매리어트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 10대 과제로 추진중…2025년까지 실행"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12-06 15:56 송고 | 2018-12-06 16:46 최종수정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앞에서 동물자유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프리'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News1 이기림 기자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앞에서 동물자유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프리'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News1 이기림 기자

동물자유연대가 세계 일류호텔체인 메리어트에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을 촉구했다. 메리어트측은 "2025년까지 전세계 호텔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케이지 프리 달걀은 밀집된 케이지에 닭을 가두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한 달걀을 말한다. 

동물자유연대는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어트는 100% 케이지 프리 실행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메리어트는 지난 2013년 배터리 케이지 문제를 파악하고 2015년까지 100% 케이지 프리를 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고, 더 높은 동물복지 기준을 적용한다는 호텔에 대중들은 찬사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지금 그 약속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공허한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기업인 아코르호텔,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 힐튼호텔 등은 이미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고 이행을 준비중"이라며 "지금 당장 약속을 지켜 케이지 프리를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학대 받는 닭을 위한 국제 연대 단체인 OWA(Open Wing Alliance) 소속 전세계 59개 단체가 동시에 진행하는 '케이지 프리' 캠페인 일환이다. 

배터리 케이지를 비롯한 산란계 케이지 시스템은 닭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도록 한마리당 A4용지 정도의 크기 철창에 가두고 알만 낳게 하는 밀집 달걀 생산방식이다. 닭의 뼈가 부러지거나 기형 또는 심한 깃털 손실이 발생하기 쉽다. 같은 케이지에 있는 닭들에게 밟혀 죽는 경우도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배터리 케이지 등을 전면 법으로 금지했고, 산업계에서도 이같은 달걀을 퇴출하거나 앞으로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이같은 공장식 사육이 '살충제 달걀'의 근본원인이 된다며 0.05㎡(0.0151평)였던 산란계 한마리당 최소 사육면적 기준을 유럽과 같은 0.075㎡(0.0227평)까지 늘리는 식의 개선책이 마련되고 있다.     

메리어트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2011년에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을 내부적으로 결정했지만 소유하고 있는 전세계 30개 브랜드 6700여개 호텔이 있는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 실제 실행이 지연돼 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을 10대 주요과제로 보고 2025년까지는 모든 호텔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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