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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실상 '연내답방' 준비 돌입…일시·동선 '쏟아지는 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12-06 11:36 송고 | 2018-12-06 19:53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는 모습..2018.9.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분단 후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이 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6일 현재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일정과 동선을 둘러싸고 온갖 설들이 난무하는 모양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순방 당시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까지는 북측의 확답은 오지 않았으나, 청와대로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준비 중일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일단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로는 △13~14일 △18~20일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인 17일엔 평양을 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이같은 이유에서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의 18~20일 답방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답방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12월 마지막 주가 적당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북측은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의 생일과 김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상 24일) 등의 일정이 있고 신년사도 준비해야 하며, 우리로서도 공휴일인 크리스마스에 도심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서 이 역시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답방하게 될 경우 머물 숙소나 김 위원장이 방문할 장소들도 주목된다. 먼저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계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물렀던 광진구 워커힐 호텔이 유력해 보인다.

워커힐 호텔은 시설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두 개뿐이고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경호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비슷한 이유에서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 힐튼 호텔도 숙소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연말에 호텔을 비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삼청동에 위치한 국무총리 공관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담 외에는 주요 명소를 참관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찾았던 싱가포르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를 방문, 야경을 감상했던 것처럼 남산타워나 롯데월드 타워를 방문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주요 대기업의 사업장 방문을 점치기도 한다. 이 계기 KTX를 탈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평양 방문 당시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아 평양 시민 15만명 앞에서 연설했던 전례를 따라 김 위원장이 국회에서 연설에 나서는 일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또 마침 내부수리 막바지 단계인 상춘재(常春齋)를 찾아 오찬 또는 차담회를 즐길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부속건물인 상춘재는 그간 외빈접견에 사용돼 왔다.

이밖에 김 위원장의 외조부인 고경택의 고향인 제주도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한라산은 북한의 백두산에 비견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산이다. 문 대통령은 10월 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북악산 등반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한라산에 함께 오르는 일정도 가능하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답방이 고도의 계산 끝에 아예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전날(5일)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 언급하신대로 시기는 연내든 연초든 열려 있고 북측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