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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대던 소녀 만점 비결은…"1일 학습량을 알자"

[인터뷰]2019학년도 수능 재학생 만점자 신보미양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8-12-06 06:06 송고 | 2018-12-06 08:49 최종수정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 신보미양(신보미양 제공)© News1

"아는 문제를 그냥 넘어가거나 방심하지 말자, 모르는 문제는 확실히 알 때까지 공부하자, 내 페이스를 유지하자… 수능을 준비하는 내내 이 세 가지 다짐을 끝까지 놓지 않았어요."

'불수능'을 이겨내고 만점을 받은 18살 소녀의 비결은 언뜻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이 다짐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한 생활 전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19학년도 수능 재학생 만점자 신보미양(18·대원외고 영어과 3학년)은 5일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평소 하던 대로 하고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9명이다. 고3 재학생 응시자 39만9910명 중에서는 단 4명만 수능 만점 고지를 밟았다. 신양은 그 주인공 중 1명이다.

만점 비결 중 핵심은 자기 자신의 약점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이다. 신양은 스스로를 "조금 덜렁대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상위권 실력을 갖고 있더라도 이런 성격의 소유자가 만점을 맞기는 어렵다. 신양이 좀더 완벽해지기 위해 택한 방법은 오답노트다.

수험생들에게 필수인 오답노트는 끼고 살다시피 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취약한 과목·분야는 끝까지 팠다.

신양은 "제가 실수가 많고 틀린 것을 또 틀리거든요. 그걸 보완하려면 실수를 줄이고 약점을 최소화해야 하니까 오답노트를 열심히 활용하고 취약한 부분은 알 때까지 공부했어요. 특히 오답노트는 기본이자 필수잖아요"라고 말했다.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견뎌낼 수 있는 정도의 공부량을 정했다. 욕심을 부려 무리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고 안정된 '레이스'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집중했다. 신양은 고3 생활 내내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2시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였다.

내년 수능을 치를 후배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질문에 신양은 "나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성격이 어떤지, 학습 취약점은 뭔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1일 학습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그걸 알아야 효율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또 학습 페이스도 유지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몸 관리도 철저히 했다. 옷은 기온에 맞춰 입고 먹는 것은 과식하지 않았다. 점심과 저녁을 먹은 후에는 공부를 잠시 쉬고 산책을 꾸준히 했다. 신양은 "생활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었다. 신양은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고 짬 날 때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 친구들한테 털어놓으면 결국에는 서로 응원하게 되더라. 응원을 받으면 기분도 금방 풀렸다"고 했다.

신양은 "부모님들께서 평소처럼 대해 주신 것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신양은 "고3 생활 내내 엄마아빠도 사실 불안했을 텐데 그런 내색을 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며 "부모님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마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신양의 아버지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어머니는 주부다.

신양은 만점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방심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 이게 전부"라고 했다.

신양의 꿈은 변호사다. 신양은 "중학교 때 영어토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내가 남들을 잘 설득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활용해 어렵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수능 만점 여부는 주요·필수 응시영역(대학별 정시 반영과목)으로 판단한다. 대상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 한국사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모든 문제를 맞혀야 만점이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가 적용돼 1등급이면 만점으로 간주한다. 신양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사회문화·생활과윤리)에서 최고점을 받아 이 기준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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