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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매출 15조 돌파…10개월 만에 사상 최대 年매출

올 1~10월 매출 15.7조, 올해 연 매출 19조 돌파 가능성
중국 보따리상 매출 견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한 몫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12-05 06:00 송고 | 2018-12-05 08:22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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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15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공'으로 재편된 시장 구조가 여전히 견고한 데다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회 추경호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5조7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한 해 매출인 14조4684억원보다도 1조20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올해 월평균 매출은 1조5713억원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 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9조원에 육박하는 18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기업 면세점 중에서도 서울 4대문 안 면세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올 1~10월 매출은 3조4920억원으로 작년에 세웠던 단일 점포 역대 최대 연 매출 3조1619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2조3866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매출 2조1239억원을 뛰어 넘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1조6608억원으로 작년 한 해 1조3510억원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 3개 점포가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한다.

용산에 위치한 HDC신라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서울 잠실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각각 9156억원과 8509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으로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8326억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5721억원의 연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두산그룹이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운영하는 두타면세점도 574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매출(4436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점유율도 3.1%에서 3.7%로 높아졌다.
지난 7월 서울 중구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이용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18.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7월 서울 중구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이용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18.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면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63은 2941억원에 그쳐, 전년 2.8%였던 매출 점유율이 10월 말 현재 1.9%로 떨어졌다.

중소·중견면세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화문 인근에 있는 동화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이 전년 2.2%에서 1.9%로 낮아진 2975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하나투어의 에스엠면세점 서울점도 511억원의 매출로 점유율이 0.4%에서 0.3%로 낮아졌다.

제주 시내면세점은 매출 호조를 띠고 있다.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은 7174억원의 매출로 전년 매출(5792억원)을 넘어서 점유율을 4.0%에서 4.6%로 높였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전년 한 해 매출(4783억원)보다 1400억원 이상 많은 61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이 3.3%에서 3.9%로 높아졌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다이공의 대량 구매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당분간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광사에 다르면 지난 10월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한 14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 최대치였던 2014년의 1420만 명을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1~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증가해 사상 최초로 연간 700만명을 돌파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의 대량구매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회복세가 뚜렷하면서 면세점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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