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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거래 반복, 자전거래 의심"…코인원 자전거래 판별법 공개

(서울=뉴스1) 서정윤 인턴기자 | 2018-12-04 17:53 송고
코인원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내 자전매매 포착과 관련된 리포트를 공개했다. © News1
코인원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내 자전매매 포착과 관련된 리포트를 공개했다. © News1

암호화폐 거래사이트가 같은 거래량을 반복하거나 거래가 뜸한 시간에 체결할 경우 '자전매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원이 공개한 '거래사이트 내 자전매매를 포착하는 방법'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거래량의 60% 이상이 자전매매'라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4가지 판별법을 제시했다.
우선 △같은 거래량이 반복되면 자전거래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보편적으로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시간이 아닌 시간에 거래를 집중적으로 체결하는 경우도 자전거래일 가능성이 높다. △오더북 규모보다 더 큰 단위의 거래가 지속되는 경우나 △높은 유동성에도 변동성이 제한적인 상품 가격 등이 자전거래가 의심되는 경우다.

'자전매매'는 실질 소유권 이전없이 거래량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투기하는 사람들이 서로 협의해 동일한 가격과 수량을 각각 매수주문을 넣거나 매도주문을 넣어 상호체결하는 식이다. 이는 시장 거래가격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헐값에 매입한 암호화폐를 가짜정보를 흘려 값을 폭등시킨뒤 팔아치우는 '펌프앤덤프' 행위도 발생한다.

코인원은 "실거래가 매우 적은 거래사이트나 종목의 경우에는 이 절차가 무한 반복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분류되는 시티뱅크와 JP모건 등이 연루된 '리보'(Libor) 조작사건을 예로 들기도 했다. 리보 조작사건이란, 12개의 글로벌 대형은행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금리를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코인원은 "규제공백이 길어질수록 자전매매 방법은 더욱 교묘해질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1차적으로라도 자전거래 행위를 포착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o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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