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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스템설계사, 왜 블록체인에 뛰어들었나

[인터뷰] 조나단 코크머 알체인 아시아지부 대표

(서울=뉴스1) 서정윤 인턴기자 | 2018-12-04 08:10 송고 | 2018-12-04 09:49 최종수정

알체인 대표 조나단 코크머 © News1 이종덕 기자

과연 암호화폐 없이도 블록체인 기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블록체인 스타트업 '알체인'(Rchain) 아시아지부 대표 조나단 코크머는 블록체인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코크머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인터넷 시장이 거품이 빠지면서 수많은 기업이 탄생했듯, 암호화폐 시장도 거품이 빠지는 시장상황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폭락장세에 대해 진단했다. 좋은 프로젝트는 살아남을 것이고, 나쁜 프로젝트는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아마존의 초기 멤버다. 아마존에서 시스템 설계자로 5년간 재직한 뒤 음악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알체인에 합류했다. 

알체인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플랫폼 '알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쉽게 개발하도록 독자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로랭'(Rholang)과 개발툴 'RhoVM'(Rho 가상머신)을 지원한다. 코크머는 "이 가상머신을 이용해서 앱을 개발하면 다중체인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탈중앙화된 디앱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랭'은 단순히 데이터를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도록 만든다는 게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와 다른 점이다. 이는 더 높은 수준의 탈중앙화를 이끌어내 다른 블록체인보다 더 빠른 초당거래량(TPS)을 구현한다. 코크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끝내지 못한 지금도 속도가 1000TPS에 이른다"면서 "내년 3월까지 카드결제사 VISA와 비슷한 수준의 TPS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VISA의 TPS 속도는 약 2만4000TPS이고, 이더리움은 14TPS다. 

알체인은 현재 '프루프미디어'(Proof Media)와 함께 가짜뉴스 판독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독자들이 프루프미디어에 뉴스를 보내면, 토큰 소지자들은 자기 토큰을 기사의 진위여부에 배팅한다. 만약 가짜뉴스로 판명되면 독자들은 토큰을 잃게 되고, 진짜뉴스면 베팅한 만큼 토큰을 받는다.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추적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블록체인에 한번 입력된 정보는 모두 공개되고 추적도 가능하다. 누가 만들고 변경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어 AI를 통해 가짜뉴스를 판독할 수 있다. 코크머는 "가짜뉴스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 누가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코크머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자기 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불안해하는 문제가 어느나라든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투표시스템을 만들고 개개인에 프라이빗 키를 부여하면, 유권자들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의사가 전달됐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알체인아시아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경상북도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 여러 학교와도 제휴를 맺고 학생들에게 로랭을 교육시키고 있다.


seo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