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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⓷] 文대통령 "김정은, 모든 국민들이 쌍수로 환영 믿어"

文대통령 기내 기자간담회

(오클랜드=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12-03 05:00 송고 | 2018-12-03 08:53 최종수정
  
© News1 홍기삼 기자
© News1 홍기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과 기자단과의 일문일답.

-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하게 되면 해방, 분단, 전쟁 이후에 정말 대통령님 말씀대로 세계적인 이벤트가 되긴 하지만 1차 정상회담 이후에 남북관계를 보는 보수층의 시각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됐을 때 경호의 문제나 우리 국론 통합이 아니라 분열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반대하시는 분들을 설득하시겠습니까?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북한에서 가장 신경을 쓸 부분이 그런 경호라든지 안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부분들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을 해야죠. 그리고 그런 경호나 안전의 보장을 위해서 혹시라도  교통이라든지 국민들께 무슨 불편이 초래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국민들께서 조금 양해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남북 간에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보수 진보 따로 있고, 여당 야당이 따로 있겠습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 대통령께서 국내 문제 질문 안 받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르헨티나에서 출국하기 직전에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 꼭 믿어 달라 이런 말씀을 메시지로 전하셨는데, 이것이 최근 국내 문제에 대한 대통령께서 국민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십시오.

▶외교로 돌아가시죠. 이왕 마이크 드셨으니까.(웃음) 

- 또 답변은 곤란하십니까?  

▶이렇게 남북 간에 평화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 이루고 하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죠.

○ 사회: 오늘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중이시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일정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오늘 외교 문제에 국한하는 것으로 하시고, 대통령께서 국내에 돌아가시면 여러 가지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그 문제를 직접 처리도 하시고, 담당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님 말씀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간담회는 여기에서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점만 조금 이해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까 엇박자, 미국과 한국 사이에 불협화음 이런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제가 부연해서 설명을 해 드리자면, 지금까지 이루어진 하나하나가 미국이나 또는 유엔 안보리와의 사이에 협의 없이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산가족 상봉 할 수 있죠. 그 자체는 제재 위반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서 우리가 금강산에 과거에 지어 놓은 이산가족 면회소 그것을 개보수하려면 물자가 들어가야 되니까, 그 물자가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이 혹시 북한에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없는지라는 부분에 대해서 미국하고, 또는 유엔 안보리하고 충분히 협의를 합니다.

상봉 행사 기간에 발전기를 가동하려면 기름이 들어가야 되는데, 물론 이 기름도 북한에 주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다 사용하고 남으면 가지고 돌아오는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기름이 북한으로 가게 된다면 그런 부분도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의 사이에 충분한 협의를 거칩니다.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해서 사무실 개보수하는 것이라든지, 다 마찬가지죠.

예를 들면 우리가 철도 연결을 위한 사전연구 조사를 위해서 이번에 열차가 올라가지만 그것을 통해서 무슨 물자가 올라간다면 그것이 북한에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다시 가져오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하나하나 다 협의를 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이 수없이 많은 대화 속에서 이루어지고, 그다음에 그 대화가 조금 불편한 면들이 있어서 아예 한미 간에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이제는 계속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 간에 무슨 불협화음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제가 자신 있게 드리니까, 혹시 그런 말에는 전혀 이렇게 흔들리지 않으셔도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단도직입적으로 한번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요. 저는 기사를 쓰는 사람이지만 국민들도 사실은 우려가 있는 것 같아요. 아까 충분히 말씀하셨지만 일부에서는 사실은 우려를 제기하는데,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대통령님께서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에 대해서 자신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만약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듣고 싶고요. 그 다음에 저는 기사를 쓰는 사람의 입장이기 때문에 방향을 잘 가고 있는지가 언제나 궁금할 때가 많던데, 이것은 어찌 보면 통일론이나 평화론과 연관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에 동의를 하셨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 중에는 북한이 제대로 한다면 트럼프대통령이 대통령님께 전달해 준 메시지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북한이 제대로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상당한 이견이 있는 것 같아요.

한미 간에도 그렇다는 주장도 있고, 대통령님과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유지를 그만하는 근거, 조건을 어떻게 갖고 계신지에 대해서 듣고 싶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당신이 원하는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말씀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협상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무슨 고정적으로 더 말하기는 어렵죠. 지금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그다음에 미사일 실험장을 폐기하고, 거기에 미국 쪽의 참관이 이뤄지고, 또 다음 단계로 영변 핵단지가 폐기되고 이런 식으로 해 나가면 이게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됐다라고 볼 수 있겠죠.

그게 언제인지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게 20%가 될지 30%가 될지 어느 정도 단계가 되면 그때의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될 수 있다, 그런 것은 말하자면 진행해 나가는 데 따라서, 차후 협상에 따라서 상호 간에 판단하는 문제고, 그 판단은 결국은 미국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죠. 물론 우리도 가운데서 양쪽의 그 협상이 원활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나름대로 의견을 이렇게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교착상태에 빠질 때는 중재하기도 하고 그런 역할을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것은 북미 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고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난 1년간 북한은 일체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국제 언론 앞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제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저한테 허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핵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의 폐기에 대해서 미국의 참관을 받겠다라고 약속을 했고, 또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상응조치가 있을 경우에는 영변의 핵단지, 핵시설, 그것을 다 폐기하겠다라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본다면 대단히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초기의 진전이 워낙 빠르다보니 요즘 한두 달 정도의 정체 때문에 뭔가 지금 교착에 빠진 것 아닌가라고 걱정이 되게 되는 것인데, 2차 북미 정상회담만 해도 내년 초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것이거든요. 저는 이 과정이 이렇게 잘 이뤄지리라고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결정적 고비는 역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저 자신도 보고 있습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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