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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20~30대 때보다 키 4㎝ 넘게 줄었다면 위험신호

고관절·손목 부상 잦아…1~2년마다 골밀도 검사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2-02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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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폐경이나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으면 병이 생겼는지 알기 어렵다.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골절사고를 겪은 뒤에야 골다공증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은 이유다. 적은 골량뿐 아니라 뼈의 강도가 떨어진 경우에도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뼈가 튼튼한지는 의료기관에서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뼈는 몸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오래된 건물에서 철근이 녹슬고 시멘트가 떨어져나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진다. 골량은 사춘기를 지나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골다공증은 골의 형성과 흡수 과정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병한다. 오래된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와 새롭고 싱싱한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간의 균형이 깨지면 뼈 두께가 얇아지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들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진다. 특히 여성들은 폐경 직후 뼈가 약해지는 속도가 5~10배가량 빨라진다.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소실은 폐경 직후부터 5~6년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며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로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이 많이 생기는 부위는 고관절과 척추, 손목이다. 그중 고관절과 척추에 생긴 골다공증은 매우 위험하다. 골다공증 환자가 고관절(엉덩이뼈와 허벅지뼈를 잇는 관절)을 다치면 대부분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워서다.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장기간 누워지내는 후유증을 겪거나 숨질 수 있다. 척추 골절 역시 키가 줄어들거나 견디기 힘든 통증을 일으킨다.

골다공증 의심증상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중장년 여성들은 자기 키보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졌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20~30대 때보다 키가 4㎝ 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60~70% 작용하므로 부모가 꼬부랑 허리였거나 골다공증을 앓았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기기를 사용한 검사로 진단한다. 표준이 되는 검사법으로 촬영 시간이 5분 내로 짧고, 방사선 조사량도 흉부 엑스레이보다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

여기에 혈액·소변 검사를 함께 하면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골밀도 수치는 T점수라고 하는데, 20~30대 건강한 사람의 골밀도 분포곡선의 평균치에서 표준편차가 -2.5 이하일 때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이상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살짝 주저앉은 것뿐인데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며 "폐경 여성이나 50세 이상 남성들은 정기적으로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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