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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스타트업과 가장 활발하게 협력한 '스타트업 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삼성넥스트 등 다양한 조직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8 스타트업 유럽 파트너십(SEP, Startup Europe Partnership)'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최우수 스타트업 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SEP는 EU(유럽연합)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유럽에서 혁신기업을 키워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 만든 프로젝트다. 2014년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출범한 SEP는 유럽의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들을 연결하며 상호 협력과 성장을 도모하는 목적이다.

SEP는 영국 정부의 싱크탱크로 잘 알려진 네스타(Nesta)재단과 혁신 컨설팅기관 마인드더브릿지(Mind the Bridge)가 공동 주관한다. 시상식은 매년 11월 EU 집행위원회 주최로 브뤼셀에서 열린다.

지르키 카타이넨(Jyrki Katainen)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은 양측에 거대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스타트업은 성장을 위한 가능성이 높이고 대기업들도 혁신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톱(TOP) 3' 기업 명단에 들었다. 네덜란드 1위 통신사인 KPN과 프랑스 케이터링 전문업체 소덱소(Sodexo)도 상위 3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상위 12개' 명단에는 AB인베브, 보쉬, 마스터카드 등이 선정됐으며 36위까지 확대할 경우 구글, 퀄컴, 아마존 등도 포함된다.

네스타재단의 크리스토퍼 할리 박사는 "대기업과 작은 스타트업이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삼성은 유럽 전역에서 오랫동안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협력하고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삼성은 유럽 전역의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깊고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왔다"면서 "특히 하드웨어와 반도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소비자가전, 자동차 산업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75개 스타트업에 2억달러(약 2244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삼성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 외에도 투자 전문 자회사나 연구기관 등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산하에 있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지난해말 전사 조직으로 분리된 뒤 손영권 사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산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 벤처스 외에도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전담하는 삼성넥스트의 역할도 크다. 

삼성넥스트는 'Q펀드', SSIC는 '카탈리스트펀드'라는 이름의 투자 기금도 수백억원 이상 운용하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로베르토 마우로(Roberto Mauro) SSIC 유럽 매니징 디렉터는 "데이터의 폭발과 핵심기술의 혁명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와 벤처투자를 결합해 유럽 및 전세계에서 혁신의 다음 물결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8 스타트업 유럽 파트너십(SEP, Startup Europe Partnership)' 행사에서 지르키 카타이넨(Jyrki Katainen)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과 기업 관계자들이 '최우수 스타트업 스타 기업'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SSIC 제공) 2018.1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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