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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영문과 교수 성폭력 의혹…강의배제·인권센터 조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11-28 12:25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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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학생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에서 조사에 나섰다.

중앙대 관계자는 28일 "의혹이 제기된 영문학과 A교수에 대해 인권센터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강의에서도 배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대 학생들로 구성된 '중앙대 영문과 A교수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자보를 게시하며 A교수가 재학생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A교수는 이달 초 학부 수업을 수강 중인 학생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 당시 학생은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와 술로 인해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피해 학생은 성폭력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A교수는 사건 이후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 학생에게 밤 늦게 전화를 거는 등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또 "비대위의 자체 조사결과, A교수는 이전에도 지속해서 다수의 학생들에게 연락하고 사적인 만남을 시도해왔다"면서 "사건 발생 당일에도 비슷한 시각에 두 명의 여학생에게 영화를 보자고 연락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자보를 통해 △A교수의 수업을 즉각 중지할 것 △A교수의 성폭력에 대한 유사피해 사례를 조사할 것 △진상규명과 A교수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 인권센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가 끝난 뒤 알 수 있다"면서 "현재 A교수는 학부 수업에서 배제됐고, 대학원 강의 배제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에서는 지난 3월 문화연구학과 B교수가 수 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인권센터에 접수되기도 했다. 인권센터는 5월 B교수에 대한 파면을 권고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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