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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美와는 무역전쟁 일대일로선 테러 中 사면초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24 11:30 송고 | 2018-11-24 12:14 최종수정
파키스탄 카라치 중국 영사관 테러 현장.(출처=트위터) © News1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에서 최대 복병을 만났다. 파키스탄에서 “중국의 일대일로가 약소국의 자원을 약탈하는 것”이라며 폭탄테러가 발생, 모두 7명이 숨진 것.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물론 일대일로 주변국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의 강도가 약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 미국 무역전쟁에서 통신전쟁으로 전선 넓혀 : 그러나 미국은 동시에 전선을 넓혔다. 미국이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동맹국에게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한 것.

미국은 미군이 주둔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를 쓴 통신기지가 설치될 경우, 미군의 정보가 누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또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산 5G가 세계의 표준이 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를 '국가 안보위협'으로 분류하며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이 세계의 통신을 감시하거나, 불능화 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산 장비를 쓰지 않는 국가들에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 통신시장 신냉전 : WSJ은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통신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줄 서기를 강요하는 등 통신시장에서 신냉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관세전쟁의 강도를 낮추는 대신 통신전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미중간의 분쟁이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경제 전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80년대 일본과 경제전쟁을 벌였었다. 경제전쟁도 10년 이상 지속됐다. 그러나 미중의 전쟁은 단순한 경제전쟁이 아니라 패권전쟁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미중분쟁이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제 미중분쟁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국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에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그동안 일대일로에 대한 반대는 서방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제기됐다. 중국이 일대일로라는 명목아래 개도국을 빚더미에 빠트리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실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 빚더미에 앉은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은 '경제적' 반발에 불과하다.

◇ 일대일로에 무력 도전한 것은 최초 :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파키스탄 테러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무력으로 도전하는 세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대일로가 가장 큰 위기를 맞은 것이다.

특히 파키스탄은 일대일로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동과 중국을 이어주는 전략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이 파키스탄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원유 수송로인 남중국해가 미국에 봉쇄당할 경우, 중국 내륙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중동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육상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중국은 파키스탄에 46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 사업을 포함, 총 620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파키스탄은 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끌어 왔다가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파키스탄 내에서 '중국이 파키스탄 경제난의 원인 제공자'라는 불만과 함께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출범한 임란 칸 새 정부도 일대일로 차원에서 벌여 왔던 철도사업 규모를 20억 달러 감축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자료 사진 

◇ 중국외교 시험대에 … : 이런 상황에서 23일 파키스탄에서 중국 영사관을 상대로 한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일대일로 사업의 복잡성과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과 경제전쟁은 물론 일대일로에서 도전에 직면한 중국. 중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중국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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