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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아이폰XR' 가격인하…일본보다 더 비싼 한국은?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11-23 15:58 송고
아이폰XR 모델 © News1

일본에서 애플의 '아이폰XR' 가격인하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에서도 가격이 인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점쳤지만, 국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대한 애플의 '갑질'이 연일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가격인하가 시행되지 않으면 역차별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3일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XR'에 대한 출고가 인하와 관련해 애플과 논의하거나 통보받은 것은 없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에서 출시 한달도 안된 아이폰XR 가격이 다음주부터 인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이폰XR은 일본에서 자급제 모델이 8만4800엔(약 85만원)에, 통신사용 모델은 9만8400엔(약 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이동통신사에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국내 아이폰XR 가격은 일본보다 더 비싸다. 64기가바이트(GB)가 99만원, 128GB가 105만6000원, 256GB가 118만8000원이다. 공기계 가격은 이보다 더 비싸다. 64GB 모델은 같지만 128GB는 106만원, 256GB는 120만원이다.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XR의 가격인하를 준비하는 것은 판매부진에 따른 대응책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에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46.7%로 높은데 아이폰XR이 전작인 아이폰8시리즈보다 덜 팔리다보니 이례적인 가격인하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국내에서 가격인하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관측했다. 그 이유로는 국내 아이폰 판매 대수가 글로벌 판매대수에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장은 일본보다 작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선 굳이 (국내를) 신경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폰XR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부진하다. 아이폰XR·아이폰XS·아이폰XS맥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아이폰8시리즈의 60% 수준이다. 아울러 고공행진하는 단말기 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여론에 완전자급제 시행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요 통신사의 아이폰XR 판매 비중은 10%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과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XR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가격인하라면 국내에서도 가격을 인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SJ는 다른 나라에서도 가격을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애플이 함구했다고 밝혔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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