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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 죽었나…고래 배속에 플라스틱 5.9kg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21 11:34 송고 | 2018-11-21 16:02 최종수정
죽은 고래의 위장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 - WWF 트위터 갈무리
죽은 고래의 위장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 - WWF 트위터 갈무리


죽은 고래를 해부하는 장면. 연구팀이 고래의 배를 가르고 있다.  - WWF 트위터 갈무리
죽은 고래를 해부하는 장면. 연구팀이 고래의 배를 가르고 있다.  - WWF 트위터 갈무리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카포타 섬에서 해변에 떠내려 온 9.5m 길이의 향유고래가 발견됐다.
이지역 환경 기구는 이 고래의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배를 갈랐다. 고래의 배를 열어 본 결과, 고래의 위장은 플라스틱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했다.

이 고래의 배에서 플라스틱 컵 115개, 플라스틱병 4개, 25개의 비닐봉투, 2개의 샌들, 한 개의 나일론 가방, 다른 1000여 개의 플라스틱 합성물 등 모두 5.9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

항유고래를 해부했던 세계 자연보호기금(WWF)-인도네시아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진을 올렸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이 고래의 죽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확히 판단 할 수는 없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양국의 관리인 루후트 빈자 판자이탄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왜 줄여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인니 정부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말했다.  

WWF에 따르면 매년 88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해양 동물들은 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착각해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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