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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反이민 물결'…폴란드·호주도 동참

폴란드·호주 유엔 협정에 서명 않기로
다음달 난민대책회의서 정식 채택 예정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1-21 10:36 송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를 통과하는 미 텍사스주 리오그란데 강둑에 미군들이 중미 이민자를 막기 위한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 AFP=뉴스1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극우 포퓰리즘 돌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우파 정부가 집권한 미국·호주·동유럽 등지에 반(反)이민 정서가 거세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호주 및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이 난민 등 이주민 보호를 뼈대로 한 유엔의 글로벌콤팩트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급증하는 이민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추진된 이 협정은 지난 7월 18개월의 협상 끝에 193개국의 찬성으로 초안이 만들어졌다.

협정에는 2억 5000만명으로 증가한 이민자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합법 이민의 문을 개방하기 위한 23개의 목표가 담겼다.

이는 다음 달 10~11일 모로코 세계난민대책회의에서 정식 채택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초안이 마련되기 전인 지난 12월 자국 이민 정책에 어긋난다며 보이콧을 선언한 이래 협약을 거부하는 국가가 하나 둘 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각국은 독자적으로 이민자를 수용하고 이민과 불법이민의 차이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헝가리, 오스트리아, 미국과 함께 협약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슬람 이주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공약에 힘입어 집권에 성공한 폴란드 정부는 취임 이래 강력한 반이민법을 유지해 왔다. 

이밖에도 지난 7월 초안이 발표되자 헝가리의 우파 민족주의 정부가 가장 먼저 서명을 거부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지난달 협정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체코, 불가리아 등도 다음 달 최종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다는 입장이다.  

호주도 반이민 행보에 동참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21일 발표한 내각 및 외무장관과의 공동 성명에서 "유엔 협정은 호주의 불법 입국을 장려하고 인신매매와의 전쟁의 승리를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남태평양섬에서 보트를 타고 온 망명자 수백명을 수년간 억류한 강경책을 제안한 인물이다. 그는 이번주 초 호주의 합법 이민을 연간 19만명에서 16만명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angela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