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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싱가포르법인 '클레이튼' 신설…"암호화폐 투자유치"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8-11-21 09:00 송고
싱가포르에 암호화폐 투자유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싱가포르에 암호화폐 투자유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카카오가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클레이튼'(KLAYTN PTE. LTD)이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싱가포르 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소속의 신규법인 클레이튼이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카카오는 '클레이튼' 외에 투자금을 관리하는 또다른 특수목적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올 12월 중으로 '클레이튼'을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벤처캐피털과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이나 법정화폐 대신 카카오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제공하고 투자금을 받는 방식이다.

이 투자 계약에는 단순 토큰 판매뿐 아니라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협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한 배경은 자금을 조달하기 쉽고 조세 혜택이 크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중앙은행 주도로 암호화폐 자금모집(ICO)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암호화폐 사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지난 6월 '라인테크플러스'라는 이름의 신규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클레이튼을 통해 유치한 투자금을 2019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비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카카오가 클레이튼 플랫폼 기반의 보상형 암호화폐 '카카오토큰(카카오코인)'을 별도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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