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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A매치, 벤투의 눈도장 받을 마지막 기회

축구대표팀, 20일 오후 7시 호주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11-19 10:06 송고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2018년 마지막 A매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2018년 마지막 A매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던 축구대표팀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아직 12월이 남아 있으나 대표팀은 11월로 큰 움직임이 정리된다. 이제 올해의 마지막 A매치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유종의 미라는 사실만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이고 2019년을 산뜻하게 맞이하기 위한 징검돌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무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17일 호주와 1-1로 비겼던 대표팀은 이 경기로 호주 원정을 마무리하고 동시에 2018년 모든 A매치 일정도 끝마친다.

2018년, 축구대표팀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월드컵이 열리는 중요한 해가 밝은 시점부터 점점 내리막길을 걷더니 브레이크를 걸지 못한 채 바닥까지 추락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했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막바지 때 대표팀은 거의 욕받이에 가까웠다. 급기야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예선을 단 2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슈틸리케를 경질하는 강수를 뒀을 정도다.

'소방수' 신태용 감독과 함께 했던 본선 전후로도 차가운 시선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신태용호는 본선 내내 소위 '트릭' 논란과 함께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기대했던 스웨덴(0-1 패), 멕시코(1-2 패)와의 1, 2차전이 모두 패배로 끝나면서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지던 대표팀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솟구쳤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며 반전을 시작했다. 이어 A팀 일정은 아니지만 U-23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구계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새로운 감독 벤투와 함께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호주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2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사실 '5경기'라는 범위 자체가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다. 게다 5연승도 아니니 아무리 새 감독과의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도 화려한 업적으로 포장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등 한국 축구가 주로 상대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울타리를 벗어난 팀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성과라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제 벤투호는 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6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올해의 마지막 A매치이자 내년 1월 UAE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아시안컵 이전 마지막'이라는 배경이 현재 호주 원정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호주에 머물고 있는 대표팀은 베스트라고 보기 어렵다. 에이스 손흥민과 전술의 핵 기성용을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 그리고 장현수 등 이전까지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이들이 6~7명가량 빠졌다. 섣불리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나 언급한 이들이 주축에 가깝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이들이 주전 여러 자리를 꿰찰 공산이 크다.

팀으로서는 적잖은 전력 누수지만 이들이 빠지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백업 멤버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다. 지난 호주전이 대표적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청용과 구자철, 아직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은 황인범, 문선민, 주세종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주어진 여건상 강제 플랜B가 가동될 수밖에 없다.

적어도 본선 엔트리를 AFC에 제출하기 전까지는 더 이상 A매치가 없다. 12월 초나 중순 경 국내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그때는 좀 더 멀리까지 내다보고 유망주들을 대거 소집, 숨은 진주를 살펴본다는 취지가 될 공산이 크다.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인 아시안컵에 참가할 정예멤버는 11월 일정을 끝으로 추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결국 이미 주전급으로 뿌리내리지 않은 선수들이 아시안컵이라는 큰 무대를 누비려면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때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한다는 뜻이다. 2018년 마지막 A매치, 비주전들에게도 마지막 기회 같은 경기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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