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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강철 KT 감독 "성장 위해 PS 경험 필요…가을야구 목표"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11-18 12:19 송고
이강철 kt 위즈 프로야구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강철 kt 위즈 프로야구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강철 감독이 KT 위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선수단에 목표를 제시했다. '가을야구'다.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이강철 제3대 KT 감독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유태열 KT스포츠 사장, 이숭용 단장, 선수대표 황재균 등이 참석했다. 

KT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20일 이강철 감독의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이 감독은 두산의 수석코치로 재임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 감독은  발표 후 포스트시즌을 마쳤고 이날 처음 KT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짧은 휴식을 취한 이강철 감독은 이날 자리에 참석해 "KT는 4년 동안 승리한 경험이 많지 않아 자신감도 약하다고 생각한다. 승리하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완성된 팀보다는 도전해나가는 것을 생각해왔다. 도전과 성장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이강철 감독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언급했다. 이강철 감독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성취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며 "4시즌 동안 성적이 안 좋았기에 구성원의 목표치가 낮을까 걱정했다. 안주하지 말고 목표를 높게 잡고 그 과정을 밟아가면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 소속팀인 두산에 대해 "꼭 우승하고 싶었다. 준우승이라 아쉽다. 두산 사장, 단장, 감독, 선수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내줬다. 그 배려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비롯해 두산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KT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이강철 kt 위즈 프로야구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재균 선수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강철 kt 위즈 프로야구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재균 선수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취임 소감은. 
▶ 3가지 키워드를 준비했다. 첫째는 도전이다. KT는 4년 동안 승리한 경험이 많지 않아 자신감도 약하다고 생각한다. 승리하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도전이 필요하다.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는 나도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겠다. 선수들도 훈련,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 가을야구를 항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협업이다. 구단에는 스카우트, 데이터 등 다양한 팀이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면 성장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로 신뢰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이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해 로드맵을 제시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강팀으로의 행보를 하나 하나 밟아 나가겠다. 

도전과 성장의 야구에 성원 부탁드린다. 

- 지난해 KT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외부에서 본 KT는 젊고 파워 넘치는, 미래가 있는 팀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끝까지 어떻게 유지할 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추구하는 야구는. 도전정신을 이끌어 낼 복안은.
▶ 도전과 성장의 팀으로 만들겠다. 감독의 개입을 줄이는 팀, 선수들이 주도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 도전하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실수한다고 자극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 선수들이 자신의 강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 시즌 목표는. 
▶ 가을야구 하겠다. 무작정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성취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 자리에 가기까지 노력하면 시스템도 완성할 것이다. 

- 마무리캠프를 앞두고 있다. 
▶ 일주일 정도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백업 선수들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 한다. 일주일 지켜본 뒤 다음 시즌을 구상 하겠다. 

- 한국시리즈 마치고 어떻게 지냈나. 
▶ 꼭 우승하고 싶었다. 준우승이라 아쉽다. 두산 사장, 단장, 감독, 선수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내줬다. 그 배려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한국시리즈를 마치자 마자 KT를 맡아야 해서 정신 없이 일주일을 보냈다. 이 자리를 비롯해 두산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KT를 위해 매진하겠다. 

- 이날 자리한 황재균의 주장 가능성은. 
▶ 내가 생각한 주장의 대타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주장은 며칠 이내에 말하겠다. 황재균은 아니다. 

- FA에 대한 계획은. 
▶ 내부 FA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완성된 팀보다는 도전해나가는 것을 꿈꿔왔다. KT도 맞는 것 같다. 현재 팀 구성원을 파악해 육성해나가려 한다. 잡아주면 고맙다. 

- FA 시장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는. 
▶ 최고의 선물은 감독직이다. 최고의 선물을 받았기에 더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 외국인 선수 구상은. 
▶ 한 명 정도는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 같다. 로하스는 재계약을 추진하겠다. 

- 지난해 한용덕 감독이 한화에서 성공을 거뒀다. 비교를 피할 수 없다. 
▶ 한화는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준비를 잘 하셨다. 그 팀에 맞는 역할을 잘 제시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가을야구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강철 kt 위즈 프로야구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강철 kt 위즈 프로야구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투수 육성에 대한 생각은. 
▶ 선수들이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경기를 해야 한다. 선발과 중간, 셋업과 마무리를 확실히 정한 뒤 셋업까지는 상황에 따라 기용하려 한다. 마무리를 제외하고는 유동적으로 쓰려 한다. 자원은 충분하다. 

- 처음 제안 받았을 때와 현재의 기분은. 
▶ 지도자를 하는 모든 이들은 감독을 생각한다. 많이 생각해서 준비도 됐다고 생각했지만 제의를 받았을 때 성취감 후 허무함을 느꼈다. 어려운 것 같지만 쉽게도 다가온다고 느꼈다. 이후 설렘과 책임감이 왔다. 가고자 하는 꿈을 마지막으로 이룬 것 같다. 더 큰 꿈을 그리겠다. 

- 가을야구를 언급했다. 자신감인가.  
▶ 4시즌 동안 성적이 안 좋았기에 구성원의 목표치가 낮을까 걱정했다. 안주하지 말고 목표를 높게 잡고 그 과정을 밟아가면 달성할 것으로 본다. 

- 외부에서 본 KT는? 같이 해보고 싶은 선수는? 
▶ 모두 주연이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 어떤 옷을 입혀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온다. 맞지 않은 옷을 입어 성적이 나오지 않는 선수도 있다. 최적의 포지션과 그 역할을 정확히 심어주면 성장 속도도 빠를 것으로 본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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