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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접경지역서 돼지열병 발생, 한반도 전염 초읽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18 08:59 송고
홍남기 전국무조정실장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홍남기 전국무조정실장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이 백두산 인근 북한 접경지역에서도 발생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전날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훈장(渾江)구에서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에 걸려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산시는 창바이산(長白山 백두산)을 끼고 있어 멧돼지를 매개로 돼지열병이 한반도로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야생 멧돼지 방역망의 구멍 : 중국에서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에 걸려 죽은 것은 처음이다. 그간 주로 양돈장에 돼지열병이 번져 돼지들이 폐사했다.

특히 멧돼지 감염이 위험한 것은 멧돼지가 방역망의 구멍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폴란드에서 멧돼지를 대량 포획, 살처분하자 멧돼지들이 이를 피해 인접국으로 가면서 크게 번졌다.

돼지열병은 이날 상하이에서도 발견됐다. 상하이 인근 지산구에서 돼지 50여 마리가 돼지열병에 감염돼 이 중 11마리가 폐사했다.

◇ 최대 양돈단지인 쓰촨성에도 상륙 : 돼지열병은 중국의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쓰촨성에도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양돈농가의 피해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돼지열병은 지난 8월 1일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북부인 헤이룽장성, 내몽골지역, 중부인 허베이성에 이어 남부인 푸젠성, 구이저우성에서 발견된 이후 이번에는 서부인 쓰촨성에서도 발견됐다. 이로써 돼지열병은 전 중국으로 확산됐다.

◇ 11만마리 살처분했지만… : 중국은 지금까지 돼지열병으로 모두 11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으나 방역당국이 돼지열병이 전중국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할 수는 없었다.

한편 돼지열병은 인체에는 옮기지 않지만 돼지가 감염되면 수일 안에 출혈열을 일으켜 죽는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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