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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2018년 끝과 2019년 시작을 잇는 A매치가 온다

벤투호, 17일 오후 5시50분 브리즈번서 호주와 평가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11-16 09:01 송고
대한민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호주 원정 친선 경기를 위해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경기를 치른다. 2018.1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호주 원정 친선 경기를 위해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경기를 치른다. 2018.1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여곡절 많았던 2018년의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동시에 월드컵 버금가는 중요한 무대인 아시안컵으로 문을 여는 2019년을 산뜻하게 맞이하기 위한 징검돌 같은 A매치 일정이 시작된다.

벤투 감독 부임 후 5번째 A매치, 벤투호 출항 후 첫 원정 평가전이다. 그리고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다. 주축들이 여럿 빠져 팀의 무게감은 다소 빠진 모양새이나 경기 비중 자체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경기들이 다가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5시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흘 뒤인 20일 우즈베키스탄과 두 번째 A매치를 갖고 호주 원정을 마치게 된다.

지난 8월 한국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9월7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2-0 승리로 이끈 것을 시작으로 칠레(0-0 무) 우루과이(2-1 승) 파나마(2-2 무) 등 녹록지 않은 상대들과의 경기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호주나 우즈베키스탄이 9월에 만난 칠레, 10월에 격돌한 우루과이와 견줄 강호는 아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여유 있는 것은 아니다.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이 없는 원정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외려 긴장감은 더 커질 수 있다. 더 중요한 차이는 멤버다.
이번 원정에는 기성용을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장현수 등 핵심자원 여럿이 각기 다른 이유로 제외됐다. 중요한 선수들이 빠졌을 때 '플랜B'를 마련한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한 경기이고 벤투 감독이 강조했듯 "어떤 선수가 투입되든 '우리 축구'를 구사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무대"가 될 일정이다. 결과보단 내용이 중요해 보인다. 그러나 '흐름'을 고려할 때 결과를 간과할 수도 없다.

세계적인 수준이라 칭해도 무방할 우루과이를 꺾는 등 전체적으로 준수한 내용과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축구계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경기장은 꽉꽉 들어차고 훈련장까지도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팬들의 큰 응원에 선수들도 자신감을 받는 모양새다. 아주 오랜만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 사실 한국축구는 거의 바닥까지 추락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시절에 치른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막바지 온갖 욕은 다 받아야했던 대표팀이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했던 본선에도 차가운 시선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과의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한 뒤 단초를 마련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불씨를 살려 벤투호 출항 후 불을 붙였다. 이 흐름을 잘 유지해 해를 마무리해야한다.

소위 유종의 미에 그칠 배경도 아니다. 대표팀은 2019년 1월5일부터 UAE에서 아시안컵을 치른다. 무려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되찾아야하는 대회인데, 그에 앞서 기세가 꺾여서는 곤란하다.

호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한국은 당시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요컨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다툴 적수다. 이어 만날 우즈베키스탄 역시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마치 '아시안컵 4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할 평가전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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