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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쌍두마차' 삼성전자·현대차 흔들린다

반도체 비관론 다시 고개…증권사, 실적 조정 랠리
'어닝쇼크·엘리엇 공세' 현대차, 車 산업 위기론 점증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정연주 기자, 전민 기자 | 2018-11-14 14:08 송고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18.4.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18.4.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내 주식시장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흔들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초 NH투자증권을 비롯해 13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보고서를 통해 주가 전망치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의 주가를 억누르던 반도체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에서 전기·전자기기 지수는 0.4% 하락했다.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가 각각 4.9%, 4.3% 하락한 영향이 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의 낙폭은 현재 시장 예상치보다 크고 비수기이자 재고 정리가 이어질 내년 1분기에는 낙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가격 낙폭과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의 경고음은 더 요란하다. 전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내년 한국자동차 산업 실적이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현대차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어닝쇼크)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3000억원선을 밑돌기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연쇄효과로 인한 부품업체의 부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했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과다 보유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압박에 나섰다. 
정부를 대표하는 금융권 두 수장의 입에서도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강한 위기론이 나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며 "완성차 경쟁력이 그대로라면 금융 지원 등 백약이 무효하다"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8일 "산업 걱정의 화두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며 "10년 뒤 자동차 산업을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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