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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고위급 대표단 14일 방남해 경기도 주관 행사 참석

15일 이재명 지사 등 비공개 만남
16일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2018-11-13 20:02 송고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0.25 © News1 오장환 기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0.25 © News1 오장환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도를 3박4일 일정으로 방남해 국제행사에 참석한다. 북한 대표단이 방남해 지자체 주관 행사에 참여하는 일은 경기도가 최초다.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7명의 방남 신청에 대한 통일부의 승인이 지난 12일 완료됨에 따라 경기도 방문이 최종 확정됐다.

14일 늦은 오후 방남할 예정인 대표단은 고양시의 숙소에서 쉬고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만나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북한의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비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자율주행차량 탑승 등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으나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방남단이 비공개를 요청하는 배경에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분분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무례한 발언 등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 부위원장 등 방남단의 공식 일정은 16일에 진행된다. 이들은 고양 엠블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대회는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로 과거 태평양전쟁 때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자리다.

북한 대표단을 포함해 일본,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해외 8개국 및 국내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다.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평화·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 뒤 경기도와 북한 대표단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합의문' 발표와 만찬, 공연 등을 갖는다. 행사장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관련한 사진, 북한의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북한 방남단은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오전에 인천공항을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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