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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北 비핵화 진전 없으면 내년 봄 재개"

교도통신 "美당국자, 일본 측에 수차례 입장 전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11-13 10:48 송고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 갑판에서 F/A-18 '호넷' 전투공격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2017.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 갑판에서 F/A-18 '호넷' 전투공격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2017.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비핵화 작업을 독려하는 의미에서 올해 중단됐던 한국과 미국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이 내년엔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 당국자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내년 봄엔 (한미훈련이) 재개될 수 있다"는 의사를 올 9월 이후 일본 측에 수차례 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미 양국은 매년 상반기엔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 하반기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란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올해 KR과 FE 훈련은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 등을 감안해 예년보다 늦게 시작해 일찍 끝났다.

또 8월로 예정돼 있던 UFG 훈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함에 따라 그에 화답하는 의미로서 아예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갱도 폭파 방식으로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나름의 '자발적'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도 했으나, 미국 측은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실질적' 조치, 즉 핵무기·물질과 핵시설의 신고 및 검증 등은 미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도통신의 보도 내용대로라면 '북한이 계속 핵신고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KR·FE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게 미국 측의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한국 국방부도 내년도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하겠단 방침을 밝혔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한미)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음을 일본 측에 설명했다"면서 "일본 측에선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자세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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