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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 수용' 류현진, 200억도 큰 금액…대박은 1년 뒤에

美야후스포츠 "퀄리파잉 오퍼 수용 합리적 결정"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1-13 09:42 송고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 AFP=News1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 AFP=News1

류현진(31)이 내년에도 LA 다저스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적지 않은 연봉을 받으면서 1년 뒤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조건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언론들도 이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식 FA 보상제도로, 원 소속구단이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2019년 FA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790만달러, 한화로 약 200억원이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내년 시즌 연봉으로 챙기는 류현진이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200억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건강함, 기량을 증명하면 FA 대박을 노릴 수 있다.

류현진이 이번에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직 그의 몸상태에 물음표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5년부터 어깨, 팔꿈치 수술을 거듭 받았다. 올 시즌에는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거뒀지만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1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가진 기량은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2013년과 2014년 나란히 14승을 거뒀고, 올 시즌 역시 부상만 없었다면 충분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내년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다면 아직 30대 초반인 류현진은 FA 대형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용은 어느 정도 예상된 선택이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도 이날 "올 시즌 부상자 명단에 오랜 시간 이름을 올린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 수용은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어도 몇몇 구단이 계약을 제안했을테지만 그 금액이 1790만달러를 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시즌 동안 착실히 훈련을 소화해 내년 시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는 것이 류현진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다. 퀄리파잉 오퍼 수용이 다소 아쉬운 결정일 수 있지만 대박 기회는 1년 뒤에 또 찾아온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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