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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설 나선 美 SF 연은 총재 "점진적 금리인상 지속"

(아이다호폴스, 아이다호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13 05:37 송고
미국의 경제는 완전고용상태에 도달했거나 이를 넘어선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은 내년 내내 목표치인 2%를 약간 웃돌 가능성이 높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메리 달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진행한 이날 연설에서 달리 총재는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은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유도되는 반복학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을 취하고, 기다리고, 경제의 반응을 지켜보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점진적 접근을 통해 확보된 정보는 향후 정책 수정의 속도와 규모를 결정하는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설을 통해, 달리 총재는 자신의 입장이 연준 정책 스펙트럼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연준은 올해 매분기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왔다. 다음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리 총재는 점진적 금리인상이 현 경기 확장세를 둔화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처럼, 그는 현 경기 확장세가 내년 어느 시점까지 계속돼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침체 없이 지속되는 기록을 세울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정책위원들은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지속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달리 총재는 감세안의 지지를 받는 경제상황, 국내 정부지출, 글로벌 성장세가 어떤 추세를 보이는지에 따라 향후 연준의 정책기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자동항법으로 매분기 금리인상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꾸준히 경제지표를 관찰하고 있으며, 그에 대응해 필요한 만큼 통화정책 경로를 수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달리 총재는 노동시장 강세를 언급하며 '매우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도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뒤처져있으며, 아직 교육적 성과와 경제활동참가율을 모두 증진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달리 총재는 육아휴가제도가 약한 점을 지적하며 다수의 여성 노동력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캐나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고 언급했다.

달리 총재는 "우리가 캐나다의 제도를 차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특정 정책을 권고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캐나다 등 다른 산업화된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이 나타난다. 또한 기술과 지원을 적절히 조합한다면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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