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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딥:풀이]⑥ EK·쿠기·오디·제네더질라 "'쇼미'는 축제…디스 배틀은 그만"(인터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정유진 기자 | 2018-11-09 14:30 송고 | 2018-11-09 14:51 최종수정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왼쪽부터),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왼쪽부터),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엠넷 '쇼미더머니777'이 9일 오후 방송분을 통해 종영한다. 그 어느때보다 스타성이 돋보이는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했던 이번 시즌의 우승자가 이날 밤 가려진다.

마지막 생방송에는 '쇼미더머니777'을 하며 유독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래퍼 4인방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민다. 래퍼 EK와 쿠기, 오디, 제네 더 질라가 그 주인공이다.
네 사람 모두 이번 시즌 돋보였던 출연자들이다. EK는 나플라 덕분에 'E~~K~~'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졌으며 댄스가 겸비된 퍼포먼스로 역대급 찬사를 받았다. 쿠기는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출중한 실력으로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오디는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묵직한 랩으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제네 더 질라는 독특한 스타일링과 랩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모두 아쉽게 탈락한 래퍼들로, 마지막 방송을 통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 결승 진출자들 못지 않게 이번 시즌 화제성을 이끌며 톡톡히 활약했던 네 명의 래퍼를 최근 연남동 인근에서 만났다. 네 사람은 마지막 방송 공연의 합을 맞춘 뒤 함께 모여 '쇼미더머니777'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 / 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 / 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N딥:풀이]⑤에 이어>

-'쇼미더머니'에는 디스전 배틀이 늘 나온다. 디스전을 하고 나면 기분은 어떤가.  
▶(오디) 기분이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이게 서로 안 친하고 이 사람이 싫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이 어떻든 결과가 나오는데 상대 편 생각도 하게 돼서 마냥 이겼다고 좋아하거나 하진 않는다.

▶(EK) 디스 배틀은 하는 것은 유쾌하지는 않았다.

-나플라와 슈퍼비 팀으로 나눠 팀 배틀을 한 것은 어땠나.

▶(EK) 그 배틀은 정말 저희도 하면서 재밌었다.   

▶(쿠기) 처음으로 웃으면서 했다.   

▶(오디) 그런 그룹 배틀 장면은 자연스럽게 묻어나니까 사람들도 재밌는 거다. 디스전은 없는 감정을 끌어내는 거니까 다르다.  

▶(쿠기) 팀배틀은 평화적으로 끝나서 뭉클하더라.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왼쪽부터),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 / 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왼쪽부터),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 / 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쇼미더머니' 출연에 대한 래퍼들의 생각은 어떤가.  

▶(EK) 커다란 축제다. 힙합을 하니까, '저기 나가면 가짜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말도 이해가 된다. 시스템 안으로 래퍼들이 들어가서 그걸 이행하는 거니까.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실 제 고집 때문에 제 주변 환경을 놓아버릴 수 없어서 선택한 거였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 잘 되고 싶은 마음이다. 래퍼들도 자기 음악을 더 많이 들려주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그 수단만 있는 건 아니지만 ('쇼미더머니'가) 한국에서는 큰 입지를 갖고 있고, 그래서 래퍼들이 나가는 것이고, 아무나 할 수도 없는 거다.

▶(제네더질라) 하나의 수단인 것이고, 영리하게 이용하면 된다.

▶(오디) 특식이다. 그걸 먹고 뭘 느끼느냐에 따라서 내가 먹는 게 달라진다.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왼쪽부터),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 / 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래퍼 제네더질라(왼쪽부터), 쿠기, EK, 오디 [N딥:풀이] 인터뷰 / 뉴스1 © News1 강고은 기자
-'쇼미더머니'를 하다보면 '내가 짱이다'라는 식의 태도를 갖는 사람도 있나.

▶(오디) 모두가 자신에게 자신감이 있는데 그걸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제네더질라)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 그 이후에도 자기 음악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쿠기) 거기서 좋은 성과를 거둔 사람은 대단한거다.

-'쇼미더머니'가 자신을 제대로 평가한 것 같나, 혹시 저평가 됐다고 느끼지는 않나.

▶(오디) 동일하게 평가될 수 없다. 사람들은 방송으로 보여지는 저희를 보는 거다. 방송사 편집도 있을 수 있고, 따라서 메이킹 한 것도 있을텐데, 제약이 있고 편집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다. 하면서 컨디션이 있을 수 있고, 많이 올라간 사람들이 대단하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도 많이 못 올라간 래퍼라고 별로라고 치부할 수 없다.

-'쇼미더머니' 하면서 화제성 높았던 사람들이 모였는데, 예능이 들어온다면 하고 싶은 생각도 있나.
  

▶(제네더질라) 저는 해보고 싶다.    

▶(쿠기) 나도 그런 것에 대해 열려있다.    

▶(EK) 저는 이미 했다. 친구가 위너 승훈인데, 춤을 춘 친구다. JTBC4 '어썸피드'에 당일에 연락이 와서 계룡산에 다녀왔다. 아직 방송은 안 나왔다. 그리고 이제 두번 다시 할일 없겠지만. 사실 저는 그렇게 (예능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예능적인 이미지로 굳혀지기 싫다. 음악으로 더 뭘 하고 싶은 게 크다. 방송으로 내 '밸류'를 올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음악으로 좋게 만들고 싶다.    

▶(쿠기) 나도 전제는 EK 형 말처럼 좋은 음악을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원래는 예능에 대해 생각이 막혀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느 트레비 스캇이나 그런 래퍼들도 그렇게 재밌게 예능을 하는 걸 봤는데, 그래도 음악은 자기 것을 하더라. 재밌고 더 몰입되더라. 그때 생각이 바뀌긴 했다.   

▶(오디) 예능 말고, 연기를 해보고 싶다. 주연 말고, 조연으로. 외국 래퍼들도 보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저도 친구들 말처럼 사실 이미지나 그런 게 하고 싶고 맞으면 하는 거다. 억지로 돈을 많이 주고 한다고 저와 맞지 않는 걸 굳이 할 필요는 없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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