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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N인터뷰] '모글리' 앤디 서키스 감독 "기존의 '정글북'과는 다르다"

(싱가포르=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1-09 12:20 송고
© News1 '모글리' 앤디 서키스/넷플릭스 제공
© News1 '모글리' 앤디 서키스/넷플릭스 제공
'모글리' 앤디 서키스 감독이 "'모글리'는 기존의 '정글북'과 다르다"고 했다.

'모글리'를 연출한 앤디 서키스 감독은 9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인 '시 왓츠 넥스트:아시아'(See What's Next:Asis)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12월7일 공개되는 '모글리'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유명한 앤디 서키스가 러디어드 키플링 작가의 걸작 '정글북'을 영화로 재해석한 영화다. 모글리는 더 이상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모글리는 정글과 인간 세상 사이에서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알아내는 여정을 이어가고 각각의 세계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내가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떄 이 스크립트가 굉장히 달랐기 때문이다"면서 "사람들이 '정글북'이라고 하면 1968년에 나온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는데 사실 그 전에 1890년대에 나온 인도의 작가가 쓴 책이 있다. 이 책을 기반으로 한 스크립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워풀하다가 느낀 점은 모글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며 "모글리가 어떤 여정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중요함이 있었다. 아웃사이더라는 점이 독특했다. 자기가 자라온 환경에서 집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 세계에서도 집을 느끼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볼거리가 많고 스펙타클한 영화는 주로 볼거리에 많이 집중이 되는데 어린 남자아이가 감정적인 여정을 거치면서 어떤 것을 느끼는지 중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 블란쳇, 베네딕트 컴버배치, 프리다 핀토는 물론 모글리 역의 로안 첸드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목소리 배우에 대해 짚고 나가야할 것 같다. 우리 영화는 다른 프로세스로 액팅이 이뤄졌다. 목소리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연기를 하는 캐릭터로서 참여했다"며 "라이브한 상황에서 연기하듯이 모글리와 접점을 가지고 연기했다.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을 통해 감정적, 육체적으로 다른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글리'에서 이런 스타들을 캐스팅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참여한 것은 역할과 작품 스크립트 자체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나오는 모든 동물 캐릭터는 자기 아이덴티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경우에는 호랑이 역할을 맡았는데 파워풀한 캐릭터이지만 정글에 위기를 가져오는 동물이기도 하다. 각각 캐릭터의 심리적인 것도 라이브 액션으로 표현해냈다"며 "(동물을) 배우들의 페르소나로 생각해달라.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글리'가 한국에서 상영된다는 것에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모글리'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정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관객을 가르치려는 영화가 아니라 키플링의 책을 잘 영화화했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넷플릭스가 개최한 이번 '시 왓츠 넥스트:아시아'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론칭 이후 최초로 언론과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하는 행사다. 아시아 전역의 300여명의 콘텐츠,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으며, 이는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콘텐츠로는  2019년에 선보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 '좋아하면 울리는' 그리고 '킹덤'이 소개된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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