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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성장 지속하겠으나…긴축일정 수정 가능"(상보)

(더블린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09 02:14 송고 | 2018-11-09 06:33 최종수정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이터=News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이터=News1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 가이던스는 완전히 못박아진 것이 아니며, 전망이 나빠질 경우 수정도 가능하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8일(현지시간) 말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드라기 총재는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와 통화정책 가이던스에서 높은 임의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상황이 나빠질 경우 (저금리 유지기간을) 언제든지 연장할 수 있고, 언제든 향후 정보에 부합하게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끝나도, ECB는 다른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부양기조를 이어갈 것인 만큼 차입비용이 상승하진 않으리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가 확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무역마찰과 자산가격 상승을 비롯한 위험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일부 통계와 기업 업황설문 지표는 예상보다 다소 약세인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확인된 전반적인 정보에 따르면, 유로존과 아일랜드의 전반적인 확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같은 전망을 통해 올해 말까지 채권매입 프로그램(QE)을 종료하겠다는 ECB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다수의 위험이 ECB의 정책범위 바깥에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의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무역마찰 고조가 자신감을 저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모니터링해야 할 요인으로 브렉시트와 금융안정성 우려 확대 등을 지목했다.

그는 "현재 유로존 차원에서는 자산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는 유의미한 근거가 없다. 하지만 일부 지역적 위험이 관측된다"라면서도 "ECB의 통화정책은 지역에 국한된 위험을 해결하는데 적절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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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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