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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美리포터, 수현 인종차별 논란에 "용서해달라" 사과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11-08 17:49 송고
수현 인스타그램 © News1
수현 인스타그램 © News1
배우 수현에게 인종차별 질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미국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가 결국 사과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에 출연한 에즈라 밀러, 수현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키얼스티 플라는 두 사람에게 소설 '해리포터'를 언제 처음 읽었냐고 질문했고, 수현은 "중학교 때 한국에서 읽었다"며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 분께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에 키얼스티 플라는 "영어로 읽었냐"며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냐"고 말하며 놀랍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들은 에즈라 밀러는 "(수현은) 지금 영어로 인터뷰 하고 있다"며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로 말하고 있고 아주 잘 한다"고 받아쳤다.

또 에즈라 밀러는 "난 영어만 할 줄 알고 한국어를 못한다"고 응수했고, 키얼스티 플라는 "수현에게 배우면 되겠다"고 대꾸했다. 그러자 에즈라 밀러는 한국어로 "대박" "밥 먹었어?"라고 말했고, 키얼스티 플라가 알아듣지 못하자 "횡설수설하는 게 아니고 한국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네티즌들은 키얼스티 플라의 질문에 백인이 아닌 동양인이 영어를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담겼다며 그의 언사가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키얼스티 플라가 인스타그램에 해당 인터뷰 장면을 게재하며 '신동사2' 주조연 8명을 태그했지만 수현 만을 태그하지 않아 인종차별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후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삭제됐고 유튜브 게시물 댓글창도 닫았으나 논란은 더욱 심화됐다.

이에 키얼스티 플라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노르웨이인"이라며 "나는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클라우디아(수현)가 어린 나이에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었다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을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 실망한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수현에게 "내가 당신을 불쾌하게 했다면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한편 '신동사2'는 오는 14일 국내 개봉한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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