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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결과, 한국 등 아시아는 더욱 힘들어질 듯

대중의존도 높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 입을 것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08 08:21 송고 | 2018-11-08 10:54 최종수정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힐스보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힐스보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각각 장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7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 양원으로 권력이 나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비해 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선거 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왔다며 일제히 랠리했다.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아시아 증시는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 민주당 원래 보호무역주의 성향 :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지만 민주당은 원래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공화당이 자유무역을 옹호한다. 따라서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반대한 인사는 대부분 낙선한데 비해 관세폭탄을 찬성한 인사는 대부분 당선됐다. 이는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에게 “대중 무역전쟁을 계속하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美유권자들, 대중 무역전쟁 계속하라 명령 :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됐으면 됐지 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아시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는 이미 뚜렷해졌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에 그쳐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호주의 철광석 업체, 한국의 자동차 업체, 그리고 태국의 해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 대중 의존도 높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 : 특히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 예컨대,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은 자동차가 중국에 도입된 이래 사상 최초로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줄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현대차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했다.

태국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9월 태국의 중국인 관관광객이 15% 급감했다. 태국의 여행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호주 철광석 업체들은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량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대중 수출량이 줄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이 가격을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다른 수출국에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물론 주변국의 경기 둔화를 유발, 전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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