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연준, 美 정계 변화에도 금리인상 행보 변화 없을 듯"

(워싱턴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08 05:09 송고 | 2018-11-08 06:37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로이터=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로이터=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정치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수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국은 증시 변동성, 신용시장 내 유동성 부족, 내년 미국 경제둔화 예상 확산 등의 요인을 맞은 상태다.

FOMC 성명서는 다음날 오후 2시(우리시간 9일 오전 4시) 발표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내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대변인에 따르면, FOMC 회의는 이날 오후 1시(우리시간 8일 오전 3시)에 시작했다.

연준은 성장세 둔화 전망의 근거로 주택시장 약세 가능성, 기업투자 감소를 꼽을 수도 있다. 반면 지난 9월 FOMC 이후 고용시장은 견조한 추세를 나타냈으며, 가계지출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성명서의 내용에 "변화가 많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FOMC 성명서에서는 미국의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언급된 바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기준 3.5%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연준을 비롯해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기저 추세로 언급했던 2%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은 하원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회의에서도 성장세를 유지 중인 경제상황과 함께 해당 사안이 내부적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연준을 감독하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위원장직은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취임 초기 수개월 동안 의회와의 관계회복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인사들을 접촉했다. 워터스 의원은 파월 의장과 대화를 했던 인물 중 하나다.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공화당은 연준의 정책을 수년 동안 비난해온 바 있다.

워터스 의원은 통화정책보다는 금융규제 사안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는 최근 청문회에서 일부 은행들에 대한 규제 완화를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워터스 의원은 파월 의장이 소득격차와 빈곤층의 경제상황 관련 사안에 주목하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 이들 사안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관심가졌던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청문회에서 워터스 의원은 파월 의장을 불러내 트럼프 행정부의 주택 및 무역정책에 따른 '혼돈'을 비판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FOMC 성명서에서 주요 이슈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 것인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감세안 및 지출확대안의 효과가 약화되어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브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더욱 경기확장기 후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경제활동간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관측되고 있다. 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활동은 둔화하기 시작했다"라며 "내년 어느 시점에 파월 의장은 치솟는 물가를 따라갈 것인지, 성장률 둔화에 반응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