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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제유출' 쌍둥이자매 학교에 자퇴서 제출

아버지 전 교무부장 6일 구속…언니는 5일부터 출석 안해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8-11-08 00:09 송고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학교 시험문제를 사전에 제공받은 의혹을 받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자매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의 쌍둥이 딸은 지난주 학교에 전학신청을 했고, 이후 자퇴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자퇴서를 제출한 쌍둥이 자매 중 언니(문과)는 5일부터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교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쌍둥이 딸에 학교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지난 6일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 결과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9월5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목의 시험문제 정답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고,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분석한 결과 영어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제 중 일부의 답이 메모에 따로 적혀 있던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A씨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직전에 시험지가 보관된 금고 주변에서 야근을 한 사실이 확인되고,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의심은 더욱 커졌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A씨와 쌍둥이 자매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15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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