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검찰 '이투스 100억 협박' 강용석 고소건 수사 착수

공갈미수 혐의…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배당
강 변호사 측 "이투스 무고죄 맞고소 검토"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2018-11-06 16:34 송고 | 2018-11-06 18:01 최종수정
'도도맘 소송문서 위조' 강용석 변호사가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10.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도도맘 소송문서 위조' 강용석 변호사가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10.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입시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하 이투스)이 '도도맘' 김미나씨(36)와 함께 법원 서류를 위조해 자신에 대한 소송을 무단으로 취소한 혐의로 법정구속된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 변호사(49)를 고소한 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투스가 법무법인 넥스트로 소속 강 변호사와 박모 변호사 2명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도균)에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투스 측은 최근 자사의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가 지난해 2월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인터넷 댓글 관련 자료들을 이용해 돈을 받아내려 협박한 정황을 파악하고 고소를 결정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 맥반석사우나에서 이투스 직원에게 "100억원을 내놓으면 인터넷 댓글 관련 자료들을 모두 넘기고, 이 사건을 전부 덮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또 "그렇지 않으면 자료 전부를 (이투스 소속 강사였다가 이적하며 소송이 진행 중이던)삽자루에게 제공하고, 강 변호사가 직접 이투스와 각 선생님을 상대로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제일 핫한 설민석을 우선 형사고소해 회사의 반응을 보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 측은 이들에게 100억원을 지급할 것인지를 놓고 회의를 열었으나 결국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후 강 변호사는 이투스 사장에게 '한번 만나서 얘기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내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삽자루 우모씨가 독점계약 중 경쟁회사로 이적하면서 회사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강 변호사가 개입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소송은 1심에서 우씨가 126억원을 이투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선고했으며 9일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투스 측은 강 변호사가 "직원이 유출한 자료를 가지고 이투스, 삽자루와 협상해 높은 금액을 제시한 곳에 자료를 넘기겠다"고 말하고, 이투스 측과 몇차례 만남을 가진 뒤에도 이투스 사장에게 삽자루와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보내는 등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 변호사가 주도해 만든 '사교육정상화를촉구하는모임(이하 사정모)'이 강남학원 앞에서 시위 및 기자회견을 벌이고 이투스 강사들을 형사 고발한 것 또한 100억원을 받기 위한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 측은 이투스 측의 고소를 현재 진행중인 댓글 수사와 관련한 '물타기'라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남봉근 변호사는 "이투스 대표 김모씨 등을 무고죄로 형사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ainta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